공정거래위원회, ‘알펜시아 입찰 담합’ 결론
[KBS 강릉] [앵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리조트 공개매각 과정에서 입찰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제재 수위를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조성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1조 6천억 원이 투입돼 '강원도의 세금 먹는 하마'로 불렸습니다.
수차례 매각에 실패한 끝에, 2021년 공개매각에서 KH강원개발에 7,100억 원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KBS의 보도로 입찰에 참여한 두 개 업체가 모두 KH그룹 관련사였다는 점이 드러나, 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감정가 1조 원 짜리 리조트를 헐값에 팔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알펜시아 매각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여부를 조사해오던 공정거래위원회가 1년 8개월여 만에 조사를 마쳤습니다.
입찰 담합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KH그룹에 대해 사실상 제재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공정위는 KH강원개발이 리조트를 낙찰받게 하려고 KH그룹이 KH리츠를 들러리로 세웠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배상윤 KH 회장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검찰 고발 의견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종 심의기구인 전원회의는 이러한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토대로 최종 위법 여부와 제재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나철성/(사)강원평화경제연구소 소장 :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강원도의회와 강원도 차원에서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시급하게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에 대해 KH 측은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일부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영상편집:김동하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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