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가면의 여왕', 김선아 강간 피해→오윤아 살인 전과 [종합]

서지현 기자 2023. 4. 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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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가면의 여왕 / 사진=채널A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가면의 여왕' 네 친구의 엇갈린 운명이 그려졌다.

24일 밤 첫 방송된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에서는 하나의 사건으로 인생이 끝난 여자와 그를 둘러싼 세 친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대학생 때부터 절친이었던 도재이(김선아), 고유나(오윤아), 윤해미(유선)는 2013년 2월 18일 열린 주유정(신은정)의 브라이덜 파티를 찾았다. 주유정의 연인 기도식(조태관)은 그의 친구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줬다.

분위기가 무르익은 순간, 도재이는 기도식이 고유나에게 "적당히 하고 올라와"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우연히 보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기도식은 마약범이었고, 도재이는 이를 주유정에게 폭로하려고 했다.

그러나 도재이가 입을 떼려는 순간, 주유정이 자신의 배를 감싸 안았다. 주유정은 "나 임신했다. 4개월째"라며 "행복해서 죽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결국 세 사람은 모든 진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

그날 밤, 기도식의 호텔방에 누군가 찾아왔고 다음날 그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용의자는 도재이, 고유나, 주유정, 윤해미 네 사람이었다. 이들은 각자 동기와 의뭉스러운 행적이 있었다.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고유나였다. 패션 디자이너로 알려졌던 그는 실제로 유흥업 종사자였다. 윤해미는 "너 가짜 대학생이었어? 패션 디자이너라면서 술집 마담이라며. 도대체 몇 년을 속인 거야 우리를?"이라며 "그것도 사실이야? 네가 우릴 기도식한테 팔아넘겼다는 거?"라고 분노했다.

이에 고유나는 "그래서 이런 거야? 그래서 내가 이렇게 된 거냐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 그래도 우린 친구인데. 우린 친구였잖아"라고 악을 썼지만, 결국 살인범이 됐다.

첫방 가면의 여왕 / 사진=채널A


그로부터 9년 후, 2022년. 도재이는 성범죄 피해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가 됐다. 주유정은 아이를 잃은 뒤 이사장이 됐고, 송제혁(이정진)을 만났다. 윤해미는 호텔 부사장이 됐고, 연하남 차레오(신지훈)를 만났다. 마약범이었던 윤해미는 결혼과 함께 약을 끊었다.

집으로 돌아온 도재이는 옷장 내 비밀 공간을 보며 혼자 생각에 잠겼다. 비밀 공간엔 알 수 없는 가면들과 빼곡히 적힌 메시지들이 담겨 있었다. 이를 보며 도재이는 "이제 거의 다 왔다"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도재이는 공천을 받기 위해 나간 자리에서 '여성'으로서 부당한 일을 겪고 좌절했다. 이어 도재이는 정구태 통주 시장 집안의 뒤치다꺼리를 했다. 시장 아들의 마약을 수습해 주고, 아내의 폭식과 자해를 막아섰다. 시장 아내는 그런 도재이에게 닭뼈를 던지며 "정의로운 네 실체 까봐? 정의로운 도재이 변호사가 뭐 하고 다니는지? 이런 콩가루 가족 뒤처리나 하면서 돈 받아가는 쓰레기 주제에"라고 비웃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온 도재이의 휴대전화에 강간죄 공소시효 만료까지 65일이 남았다는 알람이 떴다.

2013년 2월 18일 그날밤, 도재이는 가면을 쓴 남성에게 강간을 당했던 것. 도재이는 그날의 끔찍한 기억을 안고 9년간 성범죄 사건 위주로 변호를 맡아왔고, 여전히 그 가면 쓴 남자를 추적하고 있었다.

도재이는 정치계에 입문하기 위해 통주 시장의 뒤를 봐주고 있었다. 정구태를 장관으로 만들어 자신이 통주 시장 자리에 오르려는 속셈이었다. 도재이의 계략대로 통주 시장은 기존에 갖고 있던 부동산을 주유정의 문화재단에 기부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대규모 문화단지가 될 준비였고, 윤해미는 문화단지 옆 숙박시설의 주인이 될 예정이었다. 이를 빌미로 주유정과 윤해미는 돈을 끌어다 썼다.

강간죄 공소시효 만료 29일 전, 도재이와 친구들은 정구태 시장 장관 취임 축하 후원회에 참석했다. 도재이가 차기 통주 시장이 되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정구태 시장의 아내가 후원회에 난입해 남편을 칼로 찔렀다. 정구태가 사망하면 도재이와 친구들이 세운 부동산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위기였다. 패닉에 빠진 이들은 결국 정구태를 살리지 못했다.

도재이와 윤해미, 주유정은 정구태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 순간 이들 앞에 빨간 우산, 빨간 구두를 신은 고유나가 나타나 "아쉽다. 마지막으로 보고싶었는데"라며 "전 에밀리 고라고 해요. 니들한텐 다른 이름이 익숙한가? 안녕. 얘들아. 나 유나야. 고유나. 너도 잘 있었어? 도재이"라고 인사했다.

이와 함께 끔찍했던 그날밤이 회상됐다. 도재이는 자신을 강간한 남자에게 칼을 휘둘렀고, 상처를 입혔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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