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미정상회담 준비 분주…최우선 의제 ‘확장 억제’
[앵커]
대한민국 정상으로는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수도 워싱턴 D.C에 도착합니다.
미국도 윤 대통령을 맞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인데요.
핵 위협 때 미국이 핵 자산을 제공하는 이른바 '확장 억제'를 실효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최우선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윤 대통령 미국 도착이 이제 몇 시간 안 남았죠?
[기자]
공군 1호기는 앞으로 약 2시간 반 쯤 후에 수도 워싱턴 D,C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착륙합니다.
백악관 앞을 비롯한 시내 도로 곳곳엔 태극기가 게양됐고 부통령 집무실과 대통령 비서실이 있는 아이젠하워 빌딩 전면에도 태극기와 성조기가 내걸렸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묵게 될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도 단장을 마친 가운데 우리 공관엔 한미 동맹 70주년을 상징하는 대형 사진도 게시됐습니다.
[앵커]
환대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형식도 형식이지만 관심은 한미 정상 간 논의 내용에 쏠리고 있어요.
한반도 안보 환경에 관한 공동 해법이 모색되고 있죠?
[기자]
바이든 정부는 한미 동맹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성공적인 양자 동맹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확장 억제의 실효적 강화 방안이 상설협의체 구성 등의 방식으로 보다 구체화될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기에 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협력 강화에 기여한 데 더해 역내 안보 동맹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은 윤석열 정부가 중국 대응에도 도움을 주길 바라고 있지만 양측 모두 타이완 문제 등에 과도한 자극은 자제할 거란 전망입니다.
[브루스 클링너/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 "(한국은) 지역 군사훈련과 안보 협정, 동남아 국가들의 역량 강화 등에 더 많은 관여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미국은 이를 조용히 수행할 겁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전날 재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데, 외교 분야 성과를 지지율 제고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세영 조영은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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