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아내, 6개 학교 방과 후 교사→퀵 서비스까지...“결혼하며 생활비 주기 힘들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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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단절된 '가방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가장 아내 VS 방관 남편 - 가방 부부'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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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단절된 ‘가방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가장 아내 VS 방관 남편 - 가방 부부’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가방 부부’는 한 공간에 있지만 서로 시선을 피하며 아침을 맞이했다. 말없이 간단한 식사 준비, 딸 옷 챙기기 등 집안일을 하는 아내와 아내가 준비한 사과를 먹는 남편. 대화가 없이 서로 시선을 피하는 두 사람을 보며 하하는 “숨 막힌다. 분명히 사람이 있는데 대화가 없다”며 답답해했다.
사연을 신청했다는 아내는 ”점점 대화가 사라진 것 같다. 저는 별로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다. 밉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말을 섞기도 싫을 때가 있다“고 말했고, 남편 또한 ”대화가 너무 오래 없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거의 10년 가까이 된 것 같다“고 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집안일을 마친 아내는 아들의 밥을 챙겨놓고 바쁘게 어디론가 이동한다. 아내가 간 곳은 바로 학교. 초등학교 방과 후 음악줄넘기 강사를 하고 있다는 아내는 최근 한 개의 학교와 계약을 추가해 총 6개의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이게 끝이 아니었다. 퀵 서비스까지 투 잡을 하고 있었던 것. 택배, 학습지 영업을 하다가 퀵 서비스 일이 눈에 보여 시작했다는 아내에 패널들은 “진짜 부지런하시다”, “쉴 틈이 없으시겠다”고 감탄했는데 아내가 이렇게 바쁘게 생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내는 “제가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 결혼하면서 남편이 직장인에서 개인 사업을 하게 됐다. 개인 사업이다 보니 중고차 매입 자금이 필요했고, 결혼 시작부터 생활비를 주기 힘들다고 하더라. 생각하지 못한 부분인데 더 깊이 대화를 못 나누고 불만이 쌓였다”고 하며 “전엔 육류 유통업을 했는데 최소 100만 원, 최고 300만 원까지 받아봤다. 그 이후로는 불규칙해서 제가 벌지 않으면 안 됐다. 제가 열심히 벌어야겠다 싶어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퀵 서비스 일을 하며 식사도 못 하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는 경우도 많다는 아내. 챙겨온 주먹밥을 먹으며 화장실 생각에 마실 것을 먹지 않자 스튜디오에선 안타까움을 표했는데, 아내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그 시각 남편은 “근데 남들에 비하면 내 사연은 쇼킹하지 않다. 대화가 없을 뿐”이라고 한 뒤 사무실에서 조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아니 물도 못 마실 정도로 바쁘게 보내는데 남편은 자네?”, “답답하다”, “힘이 되는 말이라도 해 주던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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