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핵잠 이어 장거리 미사일까지...세계 군비 지출 '최고'

이경아 2023. 4. 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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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핵추진 잠수함을 사들이기로 한 호주가 장거리 타격 능력을 포함해 전면적인 방위력 강화를 선언했습니다.

미중 경쟁과 우크라이나전 등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 정부가 펴낸 국방 전략 검토 보고서에는 깊어지는 미중 패권 경쟁에 대한 위기감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인도 태평양에서 미국은 더 이상 유일한 리더가 아니며 두 나라의 경쟁으로 호주의 국익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사적 야심에 강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앤서니 앨버리지 호주 총리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30여 년간 이어져 온 국방 정책을 전면 쇄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리지 / 호주 총리 : 우리나라와 세계는 2차 대전 이후 가장 어려운 전략적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방위력을 키우기 위해 투자하려는 이유입니다.]

호주는 미국 등 '오커스' 동맹국으로부터 핵추진잠수함 8대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중국을 바라보는 호주 북부 군사기지와 항구 시설을 즉시 개선하고 미사일 능력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리처드 말스 / 호주 국방장관 : 이번 보고서에 따라 정부는 호주군을 재편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더 뛰어난 타격 능력, 장거리 타격 능력이 포함될 것입니다.]

미중 경쟁과 우크라이나전 등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국제 정세 속에 각국은 경쟁적으로 군비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재단은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이 2조 2,40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압도적 1위인 미국에 이어 중국, 러시아가 뒤를 이었고 한국과 일본도 10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3대 안보문서 개정으로 사실상 재무장을 선언한 일본은 1960년 이후 가장 많은 돈을 썼습니다.

우크라이나전을 눈앞에서 지켜본 유럽연합 각국도 군비 지출을 계속 늘릴 방침이어서 힘을 앞세운 안보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수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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