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원푸드 다이어트 등 부적절한 체중조절, 생리통 위험 높인다
[앵커]
청소년과 가임기 성인 여성 10명 가운데 9명은 생리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단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처럼 잘못된 다이어트가 생리통 발생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경할 때 주로 아랫배 통증 등이 동반되는 생리통은 심하면 일상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정 모 씨 / 서울 반포동 (28세) : 복통도 엄청 심하고 허리도 끊김처럼 너무 아프거든요. 약을 진짜 3~4시간에 한 번씩 진통제 먹고…. 20살 때 살을 많이 뺐었는데 그때 한 8kg정도 감량했었는데 그 뒤로 생리 불규칙이랑 생리통이 엄청 심해진 거 같아요.]
그런데 부적절한 다이어트를 한 경우에는 생리통을 겪을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청소년과 성인 가임기 여성 5천8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90%가 생리통을 호소했습니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단식이나 다이어트 약 복용,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등을 1년 이내에 1개 이상 했다고 답한 여성은 22%.
이들에서 생리통 발생은 부적절한 체중조절을 하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 경증은 22%, 중증은 53% 높았습니다.
특히 승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은 경우가 생리통 위험이 70% 가까이 높아졌고, 원푸드 다이어트와 단식도 40% 이상 생리통 발생 위험을 높였습니다.
생리통은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처럼 자궁 문제로 생길 수 있지만,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수빈 /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불규칙한 생활 습관 그리고 식이 이런 것들 스트레스 이런 거랑 연관성이 좀 있다고 되어 있고 또 이제 젊은 여성에서 최근에 자궁내막증이랑 근종 같은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어서 젊은 여성들이 월경통을 호소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결과가 인과관계를 명확히 할 수 없는 단면연구인 만큼 앞으로 인과성을 입증하기 위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운동과 식단조절 등의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그래픽 : 이상미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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