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집 곳곳 돌아다니다 자는 여성 얼굴 빤히…소름끼치는 美 괴한

아이오와주 앙키니에 있는 한 여성의 집에서 여성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도주하는 괴한의 모습./영상=피해자 집에 설치된 홈캠 영상·lawandcrime 유튜브

미국에서 한 괴한이 가정집에 침입해 자는 여성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괴한은 지난 1일 새벽 아이오와주 앙키니에 있는 한 여성의 집에 침입했다. 집안 내부를 찍은 '홈 캠' 영상을 보면, 괴한은 불이 꺼진 집 안을 제집처럼 드나든다.

화장실을 이용하는가 하면 아이들 방을 들어가고, 테이블에 서서 종이에 낙서하거나 술을 마시기도 한다. 이후 남성은 거실 소파에 자는 여성 앞에 서서 얼굴을 빤히 내려다봤다.

인기척을 느끼고 눈을 뜬 여성은 어둠 속에서 "누구냐"라고 물었고 괴한은 "어젯밤에 당신을 내려준 사람"이라는 답변을 한 뒤 도주했다.

사건 당시 여성은 괴한이 다른 가족이거나, 자녀들의 친구 중 한 명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뒤늦게 수상한 사람이 자기 집에 침입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비명을 질렀다.

피해 여성은 매체에 "나는 뒤늦게 (괴한이) 아이들의 친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내 아이들을 위해 그제야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문을 채취해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20대 남성 댄 아비마나가 이내 경찰에 붙잡혔다. 다만 경찰은 아비마나가 물품을 훔치거나 사람을 해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무단침입 혐의만 적용했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은 "적어도 강도 혐의나 폭행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며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난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그 사건 때문에 이제 잠도 잘 수 없다. 소름이 끼친다"고 토로했다.

지난 1일 새벽 아이오와주 앙키니에 있는 한 여성의 집 테이블에 서서 종이에 낙서하는 괴한의 모습./사진=피해자 집에 설치된 홈캠 영상·lawandcrime 유튜브 캡처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