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하늘·바다로 떠날 때… 수단인은 목숨 건 '육로 탈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벌 간 유혈 충돌이 열흘째 계속된 24일(현지시간) 수단에서 각국 외교관·외국인 철수에 이어 목숨을 건 수단인들의 피란 행렬도 잇따르고 있다.
주로 하늘길과 뱃길을 이용해 수단을 떠난 외국인들과 달리 수단인 대부분은 육로로 인접국 차드와 이집트, 남수단 등지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남수단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만 9,500명 정도가 국경을 넘는 등 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수단에서 남수단으로 건너간 피란민은 약 1만 명에 달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벌 간 유혈 충돌이 열흘째 계속된 24일(현지시간) 수단에서 각국 외교관·외국인 철수에 이어 목숨을 건 수단인들의 피란 행렬도 잇따르고 있다. 주로 하늘길과 뱃길을 이용해 수단을 떠난 외국인들과 달리 수단인 대부분은 육로로 인접국 차드와 이집트, 남수단 등지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 15일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이 발발한 이래 수단 서부 다르푸르에서 국경을 넘어 차드로 건너간 수단인은 2만 명에 달한다.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최소 10만 명의 난민을 더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위험한 육로 이동을 감수하고서라도 북쪽 국경을 맞댄 이집트로 건너가려는 피란민도 적지 않다. 이집트와 수단 접경 도시 아르킨에는 피란민 수백 명을 태우고 국경을 건너려는 버스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져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수단 남쪽으로 접경한 남수단으로도 피란민이 몰리고 있다. 남수단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만 9,500명 정도가 국경을 넘는 등 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수단에서 남수단으로 건너간 피란민은 약 1만 명에 달한다.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정부군과 군부 2인자인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RSF의 격전이 열흘째 이어지면서 수단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수도 하르툼에서는 수돗물과 전기가 끊기고 병원도 대부분 문을 닫아 '인도주의적 재난'과 버금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특히 오랜 단전으로 인터넷마저 불안정해지면서 소셜미디어로 탈출 정보를 공유하는 수단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천원의 아침밥' 이어 교통비까지...청년에 줄서는 여야
- 지각하느니 차라리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버스 추가 투입도 무용
- '김연아 남편' 고우림 "신혼집 대부분은 아내 공간" 고백
- "생각보다 낮네" 변호인도 당황한 강남 초등생 사망사고 현장검증
- [단독] 술 취한 아내 부축했다가... "때려 숨졌다" 살인범으로 몰린 남편
-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뿔난 운전자들... 신호등 설치가 답일까?
- 윤 대통령 "100년 전 일어난 일로 일본 무릎 꿇으라 할 수 없어"
- 역린 건드린 K드라마·예능, 떨어진 수출... 미운털 박힌 이유
- 강남 "이상화, 결혼 후 3년 동안 매일 울었다" ('걸환장')
- 70cm 봉 몸에 넣고 발로 차 장기 파열... 잔혹 살해의 대가 '징역 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