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포기 모르는 ‘스타십’… 우리도 격려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우주용 로켓을 재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기조를 수십 년 동안 유지해왔다.
다들 코웃음쳤지만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창업한 그는 로켓을 원형 그대로 발사대로 되돌아오게 하는 회수 기술을 개발해 재활용함으로써 로켓 발사 비용을 10분의 1 이하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높이 120m의 재사용 가능한 차세대 로켓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오전 8시33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이 발사됐다. 높이 120m의 재사용 가능한 차세대 로켓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만든 로켓 중 가장 크다. 화성 이주와 저렴한 우주여행의 꿈이 담겼다. 하지만 스타십은 고도 39㎞ 지점까지 오른 뒤 폭발했다. 발사 3분59초 만이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스페이스X 관계자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스페이스X 팀의 흥미로운 스타십 시험비행을 축하한다”면서 “몇 달 뒤 이뤄질 다음 발사를 위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에겐 익숙지 않은 장면이다. 민간 우주선 개발보다 더 놀랍고 부러운 일이다.
우주개발이 달 탐사 등 자원 개발과 위성 정보 이용, 발사체 시장 등으로 세분화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필수 분야가 됐다. 국가 안보에도 갈수록 중요한 위치를 점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우주 산업 규모는 전 세계 1%에 불과하다. 그나마 올해 우주개발 투자 예산이 전년 대비 19.5% 증가한 8742억원으로 결정됐지만 미국의 30분의 1, 중국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내달 24일 3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1~2차 발사 때는 각각 가짜 위성과 우주기술을 검증하는 시험위성을 실었지만, 이번에는 실제 임무를 하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초소형 큐브위성 7기를 싣고 간다. 성공하면 국내 우주개발 역사에 새 장을 열게 된다. 실패하더라도 격려의 박수를 잊지 말았으면 한다.
박병진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