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수단 교민 태운 군용기 이륙···작전명 ‘프라미스’ 성공”

주재현 기자 2023. 4. 2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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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4일 수단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 28명이 포트 수단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한 뒤 이륙함으로서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후 우리 국민들은 포트 수단 공항에 대기 중이던 우리 군용기 C-130J에 탑승해 사우디아라비아 젯다로 향했다.

젯다에 도착한 우리 교민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26명은 현지에 미리 파견된 KC-330을 타고 25일 오후 4시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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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수단 공항서 교민 28명 C-130J 타고 이륙
사우디 젯다에서 KC-330으로 환승해 한국 귀환
분쟁 발생 10일만에 철수 완료···작전명 '프라미스'
방미 위해 출국한 尹, 기내서 작전 실시간 보고받아
대통령실 “美·UAE·사우디 도움 컸다···우방에게 사의”
21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130J 수송기가 수단 교민철수 해외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 사진제공=국방부
[서울경제]

대통령실이 24일 수단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 28명이 포트 수단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한 뒤 이륙함으로서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용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젯다로 이동해 현지에서 대기 중인 대형 수송기 KC-330을 타고 서울 공항으로 직행할 예정이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수단 내 무력 충돌로 인해 여건이 매우 어려운데도 작전명 ‘프라미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아무런 피해 없이 철수를 희망하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위험 지역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임 차장에 따르면 젯다로 이동 중인 교민 28명은 수단에 체류하던 교민 중 본인 의사에 따라 잔류를 희망한 1명을 제외한 전원이다.

임 차장에 따르면 우리 국민 28명은 지난 23일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출발해 수단 북동부의 항구 도시인 포트 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했다. 수도 하르툼에 국제공항이 있지만 무력 분쟁으로 인해 폐쇄된 탓이다. 이후 우리 국민들은 포트 수단 공항에 대기 중이던 우리 군용기 C-130J에 탑승해 사우디아라비아 젯다로 향했다.

젯다에 도착한 우리 교민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26명은 현지에 미리 파견된 KC-330을 타고 25일 오후 4시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장 귀국을 원하지 않는 두 명의 교민은 젯다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교민들이 한국에 도착한 직후 건강 상태 확인 등 필요한 편의가 제공되도록 관계 부처들이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임 차장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프라미스 작전 전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조기에 우리 군용기와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 특전부대 경호 요원의 파견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하는 중에도 기내에서 조태용 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사항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를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출국했다. 조 실장은 윤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지 않고 한국에 남아 프라미스 작전을 지휘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일 수단 내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사이의 교전상황을 보고받은 직후 “국민 안전에 최우선을 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국방부는 군 수송기와 청해부대 급파를 결정했다. 조 실장은 프라미스 작전의 성공을 위해 24일 하루에만 여섯 차례 이상의 관계부처 테스크포스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대통령실은 “프라미스 작전 수행 과정에서 미국·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방국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았다”며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임 차장은 “특히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바 있는 형제의 나라 UAE의 역할이 컸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 교민과 함께 현지에 체류 중이던 일본인 수 명도 함께 동행해 철수했다.

23일(현지시간) 내전이 벌어진 수단에서 대피하기 위해 수단 수도 하르툼의 프랑스 공군기지에서 프랑스를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민간인들이 대피를 위해 인근 지부티로 이동하는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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