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테슬라 살래?…넉넉한 공간에 파워풀 주행, 보조금까지 챙긴다 [육카일기]
아이오닉6는 전기차를 처음 모는 사람도 불편하지 않은 가감속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국산 전기차에서는 회생제동을 강하게 설정해둔 탓에 감속 시 속도가 뚝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해결한 것이다. 아이오닉6는 회생제동을 0~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지 않아도 차가 슬금슬금 앞으로 나가는 내연기관차의 ‘크리핑(creeping) 현상’ 또한 성공적으로 모방했다. 안정적인 승차감에 아기는 가솔린 세단을 탈 때처럼 새근새근 잤다.
사실 이전 현대차 기종의 디지털사이드미러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옵션이었다. 인테리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아이오닉6는 인테리어 측면에서 대시보드 시야각을 넓게 잡는 것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디지털사이드미러가 잘 어우러진다.
반면, 아이오닉6는 카시트를 장착하고 분리할 때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다. 이는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돌 이전의 아기와 함께 사는 보호자가 차 구입을 고민할 때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기자는 360도 회전형 카시트를 쓰고 있는데, 아기의 승하차를 위해 이를 앞뒤로 회전시킬 때도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할 필요가 없었다.
실제 아이오닉6는 동급 중형 세단보다 실내 공간이 넓다. 이는 실내 공간 판단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휠베이스(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 길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아이오닉6 휠베이스는 2950mm로 쏘나타(2840mm)와 준대형 그랜저(2895mm)보다 길다.
고속충전기를 연결해서 완충하려니 한 시간 이상 소요됐다. 추운 날씨였기 때문에 공조 시스템을 작동하고, 기다리기 지루해서 음악도 틀었기 때문에 충전 시간이 더 걸린 면도 있다.
다행히 아이가 자고 있어 완충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고생스러웠으리라 예상된다. 결국 아이와 놀러 다닐 때, 전기차 충전기가 잘 갖춰진 숙소 위주로 동선을 짤 수밖에 없다.
운전석 의자에 닿은 엉덩이 기준으로 무릎까지 각도가 다소 높은 느낌도 있었다. 이는 아이오닉6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날렵한 디자인의 이면이다. 바닥에 배터리가 두껍게 깔린 상황에서 전고가 낮아지니 상대적으로 의자에 푹 꺼진 상태로 앉아야 한다. 가감속을 위해 페달을 밟을 때마다 종아리에 힘을 더 많이 줘야 하는 것이다. 사소하긴 해도 장거리 운전 시 누적되면 피곤할 수 있는 요소다.
아이오닉6 가격은 트림별로 5200만~6385만원 선이다. 시승차는 AWD 롱레인지 20인치모델로, 빌트인캠, BOSE 프리미엄사운드, 디지털사이드미러, 와이드선루프 등 각종 옵션을 장착해 총 7163만원대다. 동일 트림과 옵션 기준으로 보조금을 적용하면 6000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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