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김지민 "모든 걸 돌봐주고 가끔 혼내는 여친"(장미의전쟁)

이소연 2023. 4. 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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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덕분에 아이언맨으로 다시 태어난 로다주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4월 2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에서는 약물 중독도 이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1965년 영화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로다주. 아버지는 영화 감독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였고, 어머니는 배우 엘시 포드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5살 때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탄탄 대로가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일찍 시련이 찾아왔다. 겨우 8살이 되던 해 아버지에 의해 마리화나에 손을 대기 시작했던 것. 당시 가족 모두가 마약에 중독된 상태였다고.

양재웅은 "중독이라는 게 뇌가 망가지는 건데 청소년기에 중독되면 중독적인 회로로 만들어지는 거니까 뇌가 완성된 상태에서 중독에 빠지는 거랑 완전 다른 문제라서 치료가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10살이 되던 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부모가 이혼한다. 고등학생이 된 뒤 로다주는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으나 극빈 상태였다. 가스비를 못 내서 휴대용 버너를 이용해야 할 정도였다.

로다주를 지탱한 한 가지는 배우의 꿈이었다. 그는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다 드디어 영화 '채플린'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다. 채플린 역을 훌륭히 해낸 로다주는 1993년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그러나 약물 중독의 문제가 그의 커리어는 물론 사랑까지 테클을 걸기 시작한다.

사라 제시카 파커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드라마를 통해 만나 7년간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 사라 제시카 바커는 약물에 취한 그를 깨운 뒤 씻기고 일정을 소화시키게 했다. 심지어 로다주가 약물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릴 땐 생방송 대타까지 해줬다고. 하지만 이런 파커의 모습에도 로다주는 약을 끊지 못 하고 결국 사라 제시카 바커와 7년 만에 결별한다.

김지민은 김승수에게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는 여자가 있으면 어떨 것 같냐? 모자란 부분 채워주고 끌어주고 가끔 혼내기도 하고"라고 물었다. 김승수는 "존재만 한다면 모든 걸 의지하고 싶다. 그런데 그런 여성 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엄마도 저렇게 못 한"고 했고, 김지민은 "그걸 제가 하고 있다"며 웃음을 안겼다.

아주 오래지 않아 그는 데보라 팔코너와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만난 지 6주 만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은다. 결혼 후 이듬해 인디오 팔코니 다우너라는 아들을 얻으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적인 가정을 꾸민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약물 중독은 점점 심해진다. 지금까지는 마리화나를 심하게 하는 정도였는데 헤로인에 빠지게 된 것. 그때부터 로다주의 기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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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로다주는 차 안에서 코카인, 헤로인,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다. 그리고 얼마 뒤 마약에 취한 채로 이웃집에 침입해서 침대에 누웠다가 집행 유예를 받는다.

그리고 보호 관찰에서 해야 할 약물 검사를 받지 않아 6개월간 수감된다.

1999년에도 약물 검사를 받지 않아 3년 선고를 받는다. 팔코너는 로다주의 기행에도 참고 견디다 등을 돌린다. 아들 인디오가 7살이 되던 해 로다주가 아이를 놔두고 마약을 하러 갔기 때문. 결국 팔코너는 로다주와 이혼한다.

로다주의 중독은 더욱 심해진다.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가 참지 못해 로다주를 약물치료센터에 강제 입원시킨다.

그런데 놀랍게도 로다주는 간간히 영화에 출연했다. 완벽히 중독에서 벗어나진 못 했지만 개선되는 모습에 영화 제작자가 마음을 열었기 때문. 대신 계산할 때마다 출연료 40% 후 지급 시스템의 조건을 걸었다. 문제 방지를 위한 맞춤 조건인 것. 이런 식으로 배우 생활을 연명해가던 로다주는 2003년 영화 제작자로 일하고 있는 수잔 레빈을 만난다.

두 사람은 영화 '고티카'를 촬영하면서 영화 배우와 제작자로 만난다. 수잔에게 첫눈에 반한 로다주가 대시했지만 수잔은 "작업 중인 영화의 배우와는 연애하지 않는다"며 고백을 거절했다.

하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은 로다주는 계속 마음을 표현했고 시간이 흐른 후 두 사람은 단둘이 저녁 식사를 한다. 그 곳에서 수잔은 결국 그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의외의 순정적인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됐다고.

이후 로다주의 프러포즈를 받은 수잔은 그에게 조건을 제시한다. 바로 약혼 계약서를 쓰자는 것이었다 첫째, 30년 이상 지속돼 온 약물 끊기와 둘째로 약혼 시점부터 2년 후 결혼하는 것이었다.

로다주는 이후 약속을 지키기로 노력했다. 집안에 가까운 해변에 모든 마약을 던져버렸고 실제로 약물을 끊었다.

이후 수잔은 오랜 약물로 망가진 몸을 위해 매일 아침 조깅하는 루틴을 만들어주고 제작자의 안목으로 로다주에게 어울리는 영화와 캐릭터를 추천해줬다고. 김승수는 "배우에게는 완벽한 파트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05년 두 사람은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린다.

이에 김승수는 "저렇게 좋은 사람을 어떻게 세 명씩이나 만나냐"며 탄식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훈 후 로다주는 승승장구한다. 로다주는 수잔을 구원자 그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로다주는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제가 뭐가 부족한지 몰랐고,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할 줄 몰랐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사람을 닮아가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후 배우로서 승승장구를 이어나가서 할리우드에서 3년 연속 최고의 연봉 배우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상민은 "계속 마음으로 울었다. 눈물만 안 흘렸지. 한 사람의 인생을 사랑이 바꿀 수 있다는 게"라며 말을 잇지 못 했다.

김승수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도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었던 건 아닌 것 같다. 로다주에게도 큰 박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8시30분 방영되는 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은 붉은 장미처럼 강렬하고 전쟁처럼 치열한 전 세계의 커플 이야기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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