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귀국 "모르는 사안 많아"...與 "국민 기만"

손효정 2023. 4. 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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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작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 오후 파리에서 귀국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모르는 사안이 많지만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책임 있게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던 송영길 전 대표가 기자회견 이틀 뒤,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송 전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국민과 당원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선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다만, 본인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기 때문에 책임 있게 해결하는 데에 앞장서겠다며, 언제라도 검찰 소환에 적극 응하겠다고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상황을 좀 파악하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앞장서겠습니다.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해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내 정계은퇴 요구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가 서울 송파구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같은 한국행 비행기에 동승한 YTN 취재진에게 인천에 오니 감회가 새롭고 가족부터 보고 싶다고 토로했습니다.

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는데,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선 탈당한 상태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재명 대표랑 만나시는지도 관심이 굉장히 많은데….) 제가 탈당을 했잖아요. 탈당을 했잖아요.]

현재로썬 민주당 지도부도 곧바로 송 전 대표와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강하지만 사태 파악을 위해 양측이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 귀국에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고도 국민을 기만하고 반성하지 않는다며, 진솔한 반성과 제대로 된 수사협조를 촉구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돈 봉투 쩐당대회 범죄 의혹의 핵심 당사자를 물욕이 없는 청빈 정치인으로 둔갑시키는 뻔뻔함은 86 운동권의 단일대오가 우리 정치를 얼마나 썩고 피폐하게 만들었는지를….]

송영길 전 대표 귀국으로 돈 봉투 의혹의 실체가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송 전 대표의 추가 입장 표명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박재상 김광현

영상편집; 박정란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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