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단품이 1만 6,000원…세트는 치킨 한 마리 맞먹는 가격
세트 주문 시 최대 1만 8,500원 책정
버거플레이션 현실화…지난해부터 도미노 가격 인상
단품 가격만 1만 6,500원인 햄버거가 출시됐습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 가격 인상이 잇따르자 정부가 물가 안정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고물가 기조는 꺾이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오늘(24일) 신제품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이하 콰트로 맥시멈)’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제품은 총 2종으로 소고기 패티를 3장 넣은 ‘콰트로 맥시멈 3’와 패티를 4장 넣은 ‘콰트로 맥시멈 4’로 구성됐습니다. 두 제품 가격은 단품 기준 각각 1만 4,500원과 1만 6,500원입니다. 세트로 주문할 경우 각각 1만 6,500원과 1만 8,500원의 가격이 책정됐습니다.
오는 6월 4일까지만 판매해 이색적인 신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도 해도 너무 오른다”, “이 가격이면 고기를 구워 먹겠다”, “햄버거도 집에서 만들어 먹자”라며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격이 도미노처럼 인상돼 이른바 ‘버거플레이션(햄버거와 인플레이션 합성어)’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버거·롯데리아·맥도날드·맘스터치·버거킹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최대 3번의 가격인상을 단행해 왔습니다.
버거킹의 대표 제품 ‘와퍼’는 지난달 단품 기준 기존 6,900원에서 200원 오른 7,100원으로 7,0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이 외에도 버거류 32종, 사이드메뉴·음료 15종 등 평균 2.0% 인상했습니다.
노브랜드는 지난 2월 전체 메뉴 31개 중 23개의 평균 가격이 4.8% 올랐습니다. 롯데리아는 ‘불고기 버거’를 포함해 지난해와 올해 2월 두 차례 84개 메뉴값을 평균 5.1% 인상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총 세 차례 가격을 올렸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 단행된 가격 인상 과정서 ‘빅맥’을 비롯해 평균 5.4% 상승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상 물가 안정 간담회 열었습니다.
농식품부는 “서민들이 느끼는 외식물가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와 관련 협회에서 당분간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달라”며 외식물가 인상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어 “정부도 경영부담을 덜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소통을 통해 경영지원 과제 발굴·검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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