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오~박민우 오오오~박민우 오오오~날려버려~” 10G 0.189? 응원가 되찾고 힘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희도 좋은 응원가는 따라 부르고 그러거든요.”
NC 내야수 박민우(30)가 최근 잃어버린 응원가를 되찾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가수 용감한형제의 원곡(Allshare Star DJ Spider)을 사용해 만든 응원가를 사용하다가, 이후 저작권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구단과 박민우 에이전시가 용감한형제 측과 꾸준히 접촉한 끝에 사용 허락을 받아냈다. 박민우는 21~23일 롯데와의 창원 3연전부터 예전 응원가를 듣고 타격했다. 박민우의 응원가는 NC 팬들 사이에서도 중독성이 높기로 유명하다.
박민우가 타석에 들어서자 “오오오~박민우 오오오~박민우 오오오~날려버려~”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 가사가 나온 뒤 팬들이 크게 “안타”라고 외친다. 박민우가 통산타율 0.320으로 6위를 달리는 건 이 응원가도 한 몫 했다. 본인이 이 응원가를 상당히 좋아한다.
박민우는 21일 창원 롯데전을 앞두고 "신인 때부터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고 불러준 응원가를 다시 사용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팬들께서 다시 응원가를 불러줄 생각에 기대가 된다. 팬들의 응원과 함성에 힘을 얻어 더 좋은 플레이하겠다"라고 했다.
22일 창원 롯데전을 앞두고 더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박민우는 “주변에서도 좋다고 하고, 형들도 좋다고 했다. 팬들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응원가다. 우리도 선수들 응원가가 듣기 좋으면 따라하고 그런다. 마산야구장에서 이 응원가와 함께 하며 추억이 많았다”라고 했다.
박민우는 시즌 초반 4할대 타율에 육박했다. 지난 1~2년간의 부침을 딛고 부활에 시동을 걸려는 찰나, 역시 야구는 통산타율 6위 타자에게도 쉽지 않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189 3타점 6득점에 그치며 4할은 고사하고 3할(0.302)도 무너질 위기다. 롯데와의 주말 3연전서 14타수 2안타로 스윕패를 막지 못했다.
박민우는 “최근 떨어질 때가 됐다. 캠프부터 워낙 좋았다. 시범경기에도 좋았고. 작년 막판부터 감이 올라왔는데 시즌 후 다시 준비할 시간도 있었고, 안 맞기 시작하니 다시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역시 타격은 멘탈이다. 잘 맞을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라고 했다.
스프링캠프에 1년간 쓸 매커닉을 완벽에 가깝게 다듬어도 막상 장기레이스에서 이런저런 일들 속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박민우의 경우 몸이 좋은 매커닉을 기억하고 있다면, 금방 다시 타격감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애버리지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박민우는 올 시즌 네 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게 타격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솔직히 수비할 때 실책을 하면, 타석에서 그게 기억에 남고 신경이 쓰인다. 신경 쓰지 말자고 해도, 털어버리려고 해도 쉽지는 않다. 그래도 잊어버려야 한다”라고 했다.
자신과의 싸움, 멘탈과의 싸움이다. 박민우는 새 응원가와 함께 재정비에 나선다. 올 시즌에는 도루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이미 22~23일 롯데전 포함 7개를 해냈다. 그는 “20개가 기본 목표이고, 할 수 있다면 30개 정도도 하고 싶다”라고 했다.
[박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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