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도로 ‘피반령 고갯길’ 속도 제한…“과속 방지턱 설치 논의”
[KBS 청주] [앵커]
KBS가 얼마 전, 이른바 '라이딩 성지'로 불리는 피반령 고갯길에서의 폭주 실태와 사망 사고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죽음의 도로'로 변한 이 고갯길의 속도 제한을 강화하며 사고 예방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들이 속도를 올리며 굽어진 도로를 내달립니다.
내리막 길은 물론 오르막 길도 가리지 않습니다.
오토바이 라이딩 성지인 피반령 고갯길에 대한 KBS의 폭주 실태 보도에도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이달 초 피반령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40대 운전자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며 숨졌습니다.
["119, 119, 119."]
피반령 고갯길의 오토바이 사고 예방책 마련이 시급해진 상황.
경찰이 최근,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고 피반령 고갯길 제한 속도를 시속 30km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종열/흥덕경찰서 교통과장 : "경사가 급하고 또 커브 구간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교통 사고 위험성을 낮추고자 현재 최고 속도 40(km/h)으로 되어 있는 것을 30(km/h)으로…."]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전문가들은 오토바이 폭주 방지를 위해 고갯길 일대에 과속방지턱 설치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도로 제한 속도가 시속 30km로 낮아지면서 과속방지턱 설치 요건도 일부 충족된 상황입니다.
[정용일/충북연구원 연구위원 : "도로관리청, 지자체, 관할 경찰서 모든 기관이 (속도) 억제뿐만 아니라 폭넓은 대안들이 (빨리) 검토됐으면…."]
충북경찰청은 '죽음의 도로'로 변한 피반령 고갯길의 제한 속도 변경 사실을 보은국토관리사무소에 전달하고 과속방지턱 설치 문제를 본격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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