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또 음주운전…“기강해이 도 넘었다”
[KBS 대구] [앵커]
음주운전을 도로 위 테러로 규정한 경찰, 최근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죠,
그런데 오늘, 대구의 한 경찰 간부가 음주운전을 하다 시민 신고로 적발됐습니다.
대구의 현직 경찰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건 올들어서만 벌써 4번쨉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길에 차량 한 대가 멈춰서 있고, 경찰차와 경찰들이 한 남성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는 대구 남부경찰서 소속 A 경정.
단속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3% 이상이었습니다.
경찰은 A 경정을 직위 해제했고, 곧 징계 수준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대구에서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건 올해만 벌써 4번째.
지난 1월에는 대구 서부서 소속 모 경위가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월에는 대구 동부서 모 경사와 대구경찰청 기동대 모 순경이 음주운전을 하다 인근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모두 면허 정지 수준 이상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지난달에는 수성서 한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한 채 택시 기사를 때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등, 올해 매달 경찰이 음주 관련 범행을 일으킨 겁니다.
이밖에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전 간부 3명 부정청탁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다,
불법 도박장에 투자하거나 금품을 받고 사건을 청탁하는 등의 혐의로 현직 경찰들이 각종 비위에 연루된 상황.
연이은 음주운전에 각종 불법행위까지 터져 나오면서 대구지역 경찰관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CG 그래픽:김지현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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