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로열티 더 들어옵니다”…주가 33% 올랐는데 목표가도 상향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4. 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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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MnM 지분 인수
현금흐름 개선 전망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독일 L&K 공장을 방문해 무산소동(Oxygen Free Copper) 생산 공정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회사를 통한 배당 및 로열티 수익 증가 기대감에 LS그룹의 지주사인 LS 주가가 상승세를 띠고 있다. 올해 재계 서열 상위권 그룹 지주사 중 주가 상승률 2위다. 2차전지(배터리) 사업가치 확대와 더불어 주력 자회사들이 비상장사인 점도 지주사 할인(디스카운트)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 주가는 올해 들어 33% 상승했다. 주가는 최고 44%까지 오르기도 했다. LS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재계 서열 20위권 내 그룹 지주사 중 포스코홀딩스(44%)에 이은 2위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LS 주식을 122억원 순매수 했다.

올해 LS 주가가 상승 동력을 얻은 건 황산니켈, 전구체 등 2차전지 소재 사업 가치를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LS는 지난해 9월 LS MnM(과거 LS니꼬동제련)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2차전지 소재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분율을 100%로 늘림에 따라 향후 LS MnM의 이익 전부가 LS의 연결 실적으로 잡히게 된다.

LS MnM의 편입은 지주사인 LS의 배당, 로열티 수익 확대로 이어진다. 고성장 중인 LS MnM의 배당금 지급액은 2021년 1380억원에서 지난해 1750억원으로 27% 늘었다. 로열티 수익도 기존엔 LS MnM의 매출액의 0.1%만 수취했지만 올해부턴 0.2%로 늘게 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LS의 로열티 수익은 전년 보다 110억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LS가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수익의 25% 수준이다.

전기차 밸류체인(가치사슬) 확대도 2차전지 위주로 수급이 몰리는 올해 증시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1월 LS의 계열사인 미국 전선사 SPSX는 유럽 최대 무산소동(산소 등이 함유되지 않은 순동) 생산기업인 독일 L&K를 인수했다. 무산소동은 전기차 구동 모터용 권선을 만들기 위한 핵심 소재다.

주력 자회사들이 비상장사인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LS가 직접 지배 중인 자회사(손자회사 제외) 6개사 중 증시에 상장한 건 LS일렉트릭뿐이다. 특히 주력 사업 부문인 LS전선, LS MnM가 비상장사라 기업가치 증가분을 온전히 LS가 누릴 수 있게 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분가치를 적용한 LS전선, LS MnM의 사업가치는 각각 1조6204억원, 2조5568억원에 달한다. 유일 상장사인 LS일렉트릭의 사업가치(4507억원) 보다 높다. 올해 추정되는 LS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S의 주가는 LS MnM과 LS전선을 합친 가치도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LS의 목표주가를 대폭 높이고 있다. 가장 높은 수치는 14만원으로 현 주가 대비 50%의 상승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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