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검찰 소환 응하겠다”…여당 “무책임한 민낯”
[앵커]
프랑스에 머물던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24일) 귀국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는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무책임한 민낯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지지자와 반대 인파 3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송영길 대표님! 힘내세요 힘! (돈봉투! 웃지마라 송영길! 고개 숙여!)"]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지 12일 만에 귀국한 송 전 대표.
국민과 당원에게 송구스럽다면서도, 돈 봉투에 대해 몰랐느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좀 파악하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상황들이 많기 때문에..."]
다만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겠다, 검찰 수사에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지도부 참석 회의를 두 차례나 열었던 민주당은 송 전 대표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검찰 수사 등 주변 상황을 지켜보겠단 분위기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의 '탈당' 기자회견이 '신파극'이자 심각한 '도덕 불감증'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위장 탈당이 습관화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탈당'은 책임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라고도 꼬집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불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의 모습은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생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정의당도 "부패를 관행으로 생각하는 후진 정당 문화"라며 "당 존립 여부를 걸고 자정 대책을 내놓으라"고 민주당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진이
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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