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투피스 입고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中 SNS에 뜬 ‘이 여성’에 “누나 예뻐” 찬사

‘평양누나(언니)’ 로 중국 동영상 SNS 틱톡과 빌리빌리에 등장
‘연미’라는 이름…‘파오차이(泡菜)’, ‘자오즈(餃子)’라며 김치 담고 만두 빚어
“여자로서 요리는 미덕” 말하자 中 네티즌들 “남녀를 떠나 누구에게나 미덕” 지적하기도

핑크색 투피스 차림의 북한 여성이 봄을 맞은 북한의 모습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누나(언니) 너무 예쁘다”는 실시간 댓글이 보인다. 중국 빌리빌리 ‘연미 브이로그’ 캡처.

‘연미’로 소개되고 있는 이 여성이 휴대전화를 꺼내 꽃을 촬영하는 모습. 중국 빌리빌리 ‘연미의 브이로그’ 캡처

“작은 누나 너무 예쁘다”라는 중국 시청자들의 실시간 댓글들이 올라와 있다. 중국 빌리빌리 ‘연미의 브이로그’ 캡처

빌리빌리 연미의 브이로그 캡처

코로나19로 인해 닫혀있던 국경 개방이 가까워지면서 중국 SNS에 평양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오는 등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판 유튜브 빌리빌리와 중국판 틱톡 더우인 북한 공식 계정에는 북한 크리에이터 ‘연미’가 등장한 영상이 올라왔다.

북한 크리에이터 ‘연미’가 “여자로서 음식을 하는 것은 중요한 미덕이라 생각한다”면서 “조선인들이 자주 먹는 파오차이(김치)와 자오즈(만두)를 만들겠다”고 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요리를 하는 것은 남녀를 떠나 인류의 미덕”미라고 지적하고 있다. 빌리빌리 캡처

북한 크리에이터 ‘연미’가 “오늘 만든 것은 봄에 주로 만드는 종류의 파오차이(김치)”라며 겉절이 김치를 소개하고 있다. 빌리빌리 캡처

영상은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라는 제목으로 ‘연미’가 핑크색 투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으며 유창한 중국어로 “나는 평양을 사랑하고, 평양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가 등장하는 영상에 중국 네티즌들은 “누나 너무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영상 끝부분에는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포스터가 나왔다.

연미는 지난 11일 공개된 ‘북한 소녀 전통 만두 만들기, 맛있는 요리법 공유’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자신이 직접 만두를 빚는 과정을 담았다. 영상에서 따르면 그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선보였다.

김치를 담그는 영상에서 그는 “여성으로서, 음식을 잘 만드는 것은 가장 중요한 미덕이라고 생각한다”고 시작해 중국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실시간 채팅장에서 “북한은 아직 유교 사상이 심한 것 같다”, “남자든 여자든 간에 요리를 하는 것은 미덕이 맞다, 하하하”, “주체사상은 이런 것인가”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는 북한사람을 ‘조선인(朝鮮人)’, 북한식 김치와 만두를 중국어로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부르고 만두를 ‘자오즈’라고 계속 언급했다. 이는 중국에서 한국인을 ‘조선족’, ‘조선민족’으로 칭하거나 한국의 김치를 중국의 절임채소인 ‘파오차이’로 부르는 것에 대해 한국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