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종노릇” 尹 따라다니며 시위하겠단 미국내 친북 좌파단체

김은중 기자 2023. 4. 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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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하버드大 앞 집회 계획
‘한미훈련 중단’ ‘尹 퇴진’ 구호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訪美) 기간 일부 좌파 단체와 현지 교민들이 윤 대통령 퇴진과 한미동맹 반대 구호가 담긴 집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와 보스턴 등에서 대통령 동선을 따라다니며 시위를 반복하겠다는 것이다. 경호상의 위험과 함께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란 지적이 나온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 전광판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에 맞춰 '한ㆍ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홍보 영상과 함께 성공적인 방미를 기원하는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내 친북(親北) 성향 단체인 매사추세츠 평화행동, 뉴잉글랜드 한국평화캠페인, 보스턴 촛불행동은 28일(현지 시각)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존 F. 케네디 기념공원에서 윤 대통령 방문에 항의하는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윤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학교 바로 앞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 등을 주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비싸고 도발적인 한미훈련을 확대해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됐다”며 윤 대통령을 ‘전쟁광(warmonger)’이라 표현했다. 평화행동 회원들은 과거에도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기간인 24~26일에도 일부 교민들이 백악관과 한국전 참전기념비 등에서 규탄 시위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 참전기념비의 경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부부가 동반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시위 때 ‘매국정권 가짜보수 윤석열 퇴진’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평화 찬성, 전쟁 반대’ 같은 구호를 외치겠다고 예고했다. 또 6·25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외교적 역할이 명시된 ‘한반도 평화법안’의 의회 통과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서울 도심에서 윤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를 열고 있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의 미국 거주 회원들도 방미 기간 미 주요 도시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 단체는 22일에도 36번째 촛불집회를 열어 “미국의 종 노릇 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고 했다. 일부 인사들이 무대에 올라 “미국이 이 땅을 전쟁의 참화로 몰아 넣고 한국에 빨대를 꽂고 있다” “망국적 강제동원 해법에 박수를 보내는 미국이 우방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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