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만나 의견 듣겠다고 했지만…면담은 1분 남짓
[앵커]
한발 늦었지만 잇따라 지원 대책이 나오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정작 논의 과정에서 자신들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합니다.
지원센터를 찾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도 피해자들의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계속해서 김보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 피해지원센터를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적극적인 정부대응을 약속했지만,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최은선/전국전세사기대책위 부위원장 : "제 입장에서는 사진 찍으러 오신 것밖에 안 돼요, 지금."]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은 오신다는 말씀도 없이 오신 거 아니에요."]
[최은선/전국전세사기대책위 부위원장 : "네, 초대를 안 하셨잖아요."]
정부 지원안을 설명하는 간담회에도 피해자들은 없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피해자들이 원 장관과의 정식면담을 요청했지만, 1분 남짓한 대화가 다였습니다.
[안상미/전국전세사기 대책위원장 : "그 불안함을 좀 해소를 시켜 주셨으면 좋겠어요."]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저희들이 충분히 정보를 드리고 대화를 하겠습니다."]
[안상미/전국전세사기 대책위원장 : "언제 하실 건가요?"]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지금 우리 많이 했기 때문에… 정책관님께서 이제…"]
뒤이어 이어진 국토부 관계자와의 만남에선 정기적인 소통창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얻어냈지만, 불만은 여전합니다.
[안상미/전국전세사기 대책위원장 : "알고 계시더라고 저희 입장을. 근데 왜 그것을 우리랑 소통을 안 해서 우리를 이렇게 불안하게 하는지..."]
[전세 사기 피해자 : "말씀드리고 싶은 게 만약에 우선매수권을 준다. 그러면은 우선매수권을 어떻게 주겠다라는 거를 말씀을 해 주시고 대책위랑 상의를 해 주셔야지…"]
원 장관은 오늘(24일) 경기도 수원 등 수도권 일대 지원센터의 운영 현황을 점검했고,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확인했지만 피해자들을 더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당정이 준비하고 있는 특별법은 곧 초안이 나올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가급적이면 오늘은 너무 빠르고 하루 이틀은 작업해야 빠르면, 수요일도 가능할걸요."]
국토부는 내일(25일) 원 장관이 서울 강서구와 부산을 찾아 피해자 면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유민철/영상편집:한찬의
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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