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다" 편견 깬 '70m 드리블'…멀티골 장식한 이강인의 밤
[앵커]
[이강인/마요르카 : 누나 보라고 한 세레머니예요. 항상 저한테 골 넣으라고 하거든요.]
누나도, 팬들도 다 함께 환호했습니다. 첫 골도 놀라웠지만 70m를 질주해 만든 이 골도 그림 같았습니다. 이 장면 때문에 이강인에겐 '왕'이란 칭호가 생겼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마요르카 3:1 헤타페|스페인 라리가 >
후반 11분, 골키퍼 손끝을 맞고 흐른 공에 달려들어 만든 동점골.
위치선정도, 순발력도 좋았지만, 골의 시작은 사실 자신의 발끝이었습니다.
순간 돌파로 공을 뺏어내 만든 기회가 다시 이강인에게 닿았을 뿐입니다.
재빠른 드리블과 재치 있는 탈압박으로 '이강인'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물론, 주발이 아닌 과감한 오른발슛까지 선보였는데, 모두를 흥분시킨 건 이 장면입니다.
후반 추가시간, 동료가 공을 걷어내자 뒤돌아 뛰기 시작하더니 딱 6번의 터치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약 70m를 질주하는 동안 수비수들이 딱 한 걸음의 간격을 끝까지 좁히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스피드와 체력이 약하다'는 편견을 단숨에 깨트렸습니다.
[하비에르 아기레/마요르카 감독 : 지금 이강인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요. 득점도 만들어주는 중요한 선수죠.]
이로써 이강인은 라리가에서 뛴 한국 선수 중 멀티골을 기록한 첫 선수가 됐습니다.
라리가는 "승리의 설계자"라 극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았고, 스페인 매체는 "위대한 주인공"이라며 평점 만점을 줬습니다.
[이강인/마요르카 : 계속 노력해서 최대한 높이 올라갈 거예요.]
(화면출처 : 유튜브 'RCD Mallorca')
(영상그래픽 : 장희정 / 인턴기자 : 김지원)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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