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다 바위 무너져 추락사…봄철 산악사고 주의보
날씨가 좋았던 지난 주말 사이. 강원도 산에서는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봄철에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좁고 가파른 바위 틈에서 구조 작업이 힘겹습니다.
[제가 아예 업을게요. 옆에서 도움 좀 부탁드릴게요.]
설악산을 오르던 49살 여성이 5m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동호회원들과 사진을 찍다가 서 있던 바위가 무너졌습니다.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굴러떨어질 수 있는 그런 조그마한 바위인 것 같은데 그게 5m 정도 떨어진 거거든요.]
설악산 봉정암 인근에선 50대 등산객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심정지 상태였고 숨졌습니다.
동해시 두타산 베틀바위에서는 40대 등산객이 앉아서 쉬다가 의식을 잃었습니다. 심장마비였습니다.
어제 오전에만 3명이 강원도 산에서 목숨을 잃은 겁니다.
해마다 평균 만 건 정도 산악사고가 일어납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부터 사고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발을 헛디뎌 추락하거나, 길을 잃는 사고가 가장 흔한데 작은 부상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택수/강원도소방본부 양양항공대 : 일교차가 커서 저체온증이라든지 아니면 근육이 경직되고 하다 보니까 가벼운 발목 염좌라든지…]
사고를 막으려면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고르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화면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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