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빈둥빈둥` 꼼짝 마"...美 CNBC, 감시 프로그램 "사생활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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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기업이 재택근무자의 실시간 업무 활동을 감시하는 소프트웨어 적용을 늘리는 것과 관련, '프라이버시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는 미국 유력 방송사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23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이 직원 감시 프로그램으로 원격 근무 직원의 실제 업무 시간을 측정해 평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논란을 심층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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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기업이 재택근무자의 실시간 업무 활동을 감시하는 소프트웨어 적용을 늘리는 것과 관련, '프라이버시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는 미국 유력 방송사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23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이 직원 감시 프로그램으로 원격 근무 직원의 실제 업무 시간을 측정해 평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논란을 심층 보도했다.
최근 직원 감시 소프트웨어의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CNBC가 제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월 직원 감시 소프트웨어에 대한 검색은 전년도 월별 평균보다 75%까지 증가했다. 이는 작년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원격 근무를 하는 아르준 샤르마(26)는 회사가 랩톱컴퓨터에 직원 감시 프로그램 '타임 닥터'(Time Doctor)가 단지 출·퇴근 확인용인 줄 알았다. 하지만 회사 상사는 이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업무 시간을 평가하는 소위 '생산성 보고서'를 만들어 제시했다고 그는 전했다.
샤르마는 "얼마나 시간을 빈둥빈둥 보냈는지와 같은 통계와 같은 것이 있었다. 내가 실제로 일하지 않고 있었던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빨리 끝내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이에 회사 상사는 "다른 일을 해야 했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법률회사 세이파스에서 파트너로 일하는 캐스린 위버는 방송에 출연해 직원감시 사례가 "일자리 안전과 기밀 보장, 비즈니스 보호를 구실로 지난 수년간 지나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다수의 직원 감시 소프트웨어는 실시간으로 데스크톱 상에서 벌어지는 키보드 입력과 브라우징 행위, 이메일, 채탱앱 등 모든 행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업체인 익스프레스VPN(ExpressVPN)에 따르면 회사들의 거의 80%가 직원들의 업무와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기 위해 감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이 같은 감시 프로그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가 혼재된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직원들과 회사 관리자들 간 생산성에 대한 인식차이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회사 관리자들의 85%는 재택근무 직원의 생산성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CNBC는 이 같은 기업들의 감시 소프트웨어 활용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다국적 인적자원 컨설팅 기업인 란트스타트의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담당 이사인 자야 다스는 방송에 일부 감시 소프트웨어는 "신뢰와 개인 프라이버시 위반"이라며, 감시의 목적이 통제라면 원격근무의 근본 취지를 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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