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늘려도 김포골드라인 '여전'…승객들 지하철 고집하는 이유는
숨 막히는 김포 골드라인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오늘(24일) 아침부터 전세 버스 8대를 추가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열차 안 상황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은진 기자가 출근길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곧 도착 버스' 알림판에는 70번이 반복해서 깜빡입니다.
70번 노선, '지옥철' 김포골드라인과 비슷한 경로로 달립니다.
승객을 분산하기 위해 오늘부터 전세버스 8대를 추가 투입했습니다.
[백채빈/경기 김포시 : 전에는 자리도 없고 서서 탔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앉아서 갈 수 있어서…]
배차 간격을 15분에서 5분으로 줄여 분산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같은 시각 지하철 김포골드라인, 여전히 열차 타는 게 쉽지 않습니다.
[김포골드라인 안전도우미 : 무리하게 타지 마시고 다음 열차 이용해 주세요!]
두 번을 놓치고 겨우 탔지만 끼이고 눌린 채 버텨내야 합니다.
왜 승객들은 지하철을 고집할까.
[김미정/경기 김포시 : {왜 버스 안 타세요?} 비슷한 시간이 걸려야 버스를 타는데, 한 20분 정도 더 걸렸던 것 같아요.]
김포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지하철은 10분, 버스로는 23분이 걸립니다.
김포공항역에서 내려도 어차피 지하철로 갈아타야 합니다.
김포에서 서울로 향하는 48번 국도 정체가 극심해서입니다.
[김시원/경기 김포시 : 버스는 아무래도 출근 시간에 막히다 보니까. {어디까지 가세요?} 여의도까지요.]
실제 지난 주 월요일과 비교해 보니 김포골드라인 역 탑승자 수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지자체는 버스 전용 차로를 설치하고 스마트폰으로 예약하는 버스 DRT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역시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VJ : 박태용 /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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