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예훼손' 우상호·장경태 송치...김의겸 서면조사
[앵커]
경찰이 지난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해 고발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장경태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또,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서면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명예훼손'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새 대통령 관저로 결정된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다, 당시 정의용 장관의 부인에게 "나가 있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TBS라디오 / 지난해 5월): 강아지를 안고 오셨겠죠. 그리고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70대가 넘으신 분한테 이 안을 둘러봐야 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 정원에 나가계셨고 그사이에 그 안을 둘러봤다는….]
또, 같은 당 장경태 의원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때 김 여사가 심장병을 앓는 캄보디아 어린이와 만나, 조명을 사용해 가며 사진을 찍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해 11월) :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최소 2개, 3개의 조명까지 설치해서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합니다.]
우 의원과 장 의원 모두 고발됐는데, 경찰은 두 사람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먼저, 우상호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선 "정 전 장관의 부인이 김 여사 방문 소식을 연락받고 미리 외출해, 두 사람은 마주친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장경태 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현장 스튜디오'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전문가 감정과 관련자 진술을 종합하면 촬영을 위한 조명은 설치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한 외신 보도나 전문가 분석도 없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우 의원과 장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무책임한 선전·선동이자 가짜뉴스였다며, 검찰에 엄중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장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이 조사에서 확인한 고발인 측 증거는 김 여사 위주로 편집된 영상과 빈방에 불 켜진 사진 한 장이 전부였다면서, 의혹을 부인할 제대로 된 증거를 공개하라고 대통령실에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윤 대통령을 겨냥한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앞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이 서울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민주당 김의겸 의원에 대해 서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 의원 측은 서면 조사에서 술자리 의혹을 알게 된 경위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오는 27일엔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고 폭로했다가 고발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2차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황현정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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