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 1호 징계는?...태영호는 "역사문제 소신 대로 말해"
[앵커]
국민의힘이 중앙당 윤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조만간 첫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잇단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본격 검토할지 주목되는데, 태영호 최고위원은 논란이 된 일부 발언에 소신대로 이야기했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17일 황정근 변호사를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전주혜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윤리위 구성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이번 주말 첫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당은 윤리위원회의 활동과 의결 내용에 전혀 관여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기 때문에. 징계 결정 과정은 당내 당헌 당규에 따른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겁니다.]
윤리위 출범에 이목이 쏠리는 건 잇단 설화로 여권에 정치적 부담을 안긴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검토 전망이 높기 때문입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논란을 일으킨 발언을 반복하다가 지난 4일 공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지난 20일) : 제주 4.3 유족 여러분들의 맘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상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많은 잘못을 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김동현 / 제주민예총 이사장(지난 20일) : 이런 사과를 뭐하러 합니까. 당 지도부 입장도 없고. 지금 쇼하러 온 거 아닙니까. 쇼하러. 총선 못 나가니까.]
태 최고위원 역시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였다' 등 역사와 관련해 당 입장과 결이 다른 발언을 반복하며 논란을 자초했고, 민주당을 JMS에 빗댄 뒤 스스로 윤리위 심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 차례 지도부 회의에 불참하며 자숙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던 태 최고위원은 그러나, 역사문제에 소신대로 말했을 뿐이라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또 자신은 당원들의 선택을 받았고, 전당대회 기간 애먼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는데,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광훈 목사에게 간첩 발언 자제하게 해 달라고 연락 좀 해보라고 한 제안도 저는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이 또한 전당대회 전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던 김기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본인의 뜻이 뭔지는 잘 모르겠고요. 전광훈 목사는 우리 당 전당대회 영향을 미친 바도 없고 영향을 미칠 입장에 있지도 않습니다.]
김기현 호가 당 윤리위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한편으론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칼자루를 쥐게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윤리위가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착수할지, 그렇다면 징계 수위는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진형욱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홍명화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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