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안 봅니다" 이승엽‥"삼성도 상대일 뿐"
[뉴스데스크]
◀ 앵커 ▶
현역 시절 '라이언킹'으로 통하던 이승엽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내일 대구 원정길에 나섭니다.
야구 인생의 고향에서 친정팀을 상대하는 마음은 어떨까요?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95년 프로 입단부터‥
2003년 잠자리채 열풍을 일으키며 아시아 홈런왕에 등극한 순간은 물론‥
2017년 자신의 벽화 앞에서 뜨거운 눈물과 함께 작별을 고할 때까지.
이승엽은 말 그대로 삼성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만큼 제2의 야구 인생을 두산 사령탑으로 시작한 것은 모두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지난해 10월)] "이기려고 생각해야지 벽화 볼 생각이 없습니다. 여유도 없죠. 이제는 좀 냉정해질 거고‥"
개막 직전만 하더라도 초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을 경계하는 팀은 없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지난달 미디어데이)] "냉정한 평가, 감사합니다. 두산 베어스가 한 표도 안 나왔네요."
그런데 뚜껑을 열자 만만치 않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외국인 투수의 공백 속에서도 팀 홈런 2위의 장타력을 살리면서 적극적인 주루와 번트를 가미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시행착오는 인정하면서도 실책은 있어도 질책은 없다고 말합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앞으로 해야 될 경기가 100경기 이상 남았기 때문에 실책 하나, 실수 하나로 일희일비하다가는 시즌을 정말 힘들게 갈 수 있습니다."
선수 시절과 달리 필요할 때 적극 어필하는 모습도 신선한 변신입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제가 경기장에서 뛸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다치면 같이 힘들어하고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서 기뻐하면 같이 기뻐해 줄 수 있는 게 같은 팀이 아닐까 싶거든요."
내일 시작될 친정팀 삼성과의 3연전은 이승엽 감독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시험대.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여전히 승리에 배고프다며 어떤 의미 부여도 거부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저는 현재 보시는 대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고 상대팀이 이제는 누구든 간에 모든 9개 구단은 똑같습니다. 정말 예전의 '허슬두'처럼 저희 팀원들이 노력을 하겠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 / 영상편집 :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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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주영 / 영상편집 : 권태일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718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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