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귀국…"검찰 소환 적극 응할 것"
[뉴스리뷰]
[앵커]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24일) 돌아왔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는데요.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에도 민주당 내 위기감은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지도부의 고심은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에서 도착한 비행편의 출국 게이트가 열리고 송영길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항에 가득 모인 지지, 반대 측 인파를 뚫고 취재진 앞에 선 송 전 대표.
굳은 표정으로 국민과 당원들에게 송구하다고 운을 뗀 뒤, '돈 봉투 의혹'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로 인해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송 전 대표는 "모르는 사안들이 많아 이제 파악해보겠다"면서 향후 벌어질 일들에는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습니다."
다만 검찰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보는지, 정치권 일각의 정계 은퇴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약 5분 간 기자회견을 마친 송 전 대표는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났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자진 탈당과 조기귀국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며 강도 높은 진상 규명 및 쇄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의원 제도 개혁 등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이 오갈 수 있는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고심 중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차분하게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돈 봉투 의혹 수사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민주당의 고민은 계속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송영길 #조기귀국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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