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때이른 초여름… 7월엔 비 많이 온다

조유미 기자 2023. 4. 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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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이 24일 예보했다. 이날 기상청은 3개월 전망에서 “올여름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 대기가 형성될 수 있어 5월 기온이 평년(17도)보다 높고, 6~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으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19일 도심 속 테마파크 이월드로 체험학습을 나온 여학생들이 바닥분수에서 물장난을 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뉴스1

기상청은 올 초여름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원인으로 최근까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아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를 들었다.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우리나라 남쪽을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 세력이 만들어지는데, 구름이 없고 맑은 날이 지속하면서 햇볕이 지면을 가열해 기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오는 7월 우리나라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여름 남미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 경우 한반도 남쪽에서 많은 양의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돼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7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178.4㎜로, 평년(296.5㎜)보다 120㎜가량 적었다. 올해 5~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변수는 있다. 티베트고원에서 5월까지 눈에 덮여 있는 지역이 평년보다 적을 경우다. 우리나라 상층으로 유입되는 찬 공기 양이 줄어들면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부딪쳐 만들어지는 장마전선이 약하게 형성돼 강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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