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R-V 터보 시승기…전에 알던 준중형 SUV가 아냐, 힘도 덩치도 ‘벌크업’
우측 깜빡이 켜면 화면에 차로가
혼다 CR-V는 예상보다 크고 강한 차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규정되지만, 동급에선 공간도 넉넉하고 충분한 힘도 갖췄다. 6년 만에 6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힘과 덩치를 모두 키워서 돌아왔다.
지난주 2박3일간 신형 ‘CR-V 터보’ 모델을 약 270㎞ 주행했다. 서울 도심과 수도권 고속도로를 달렸다. CR-V에 처음 올라탔을 때 든 생각은 ‘예상보다 넓다’였다. 실제 제원을 보니 전장은 4705㎜, 실내 공간에 영향을 주는 휠베이스(축거)는 2700㎜다. 5세대 모델보다 차의 길이는 75㎜, 축거는 40㎜를 늘렸다. 공간에 신경을 썼다는 의미다.
힘도 넉넉한 느낌이었다. CR-V에 탑재된 1498㏄ 터보 엔진은 190마력·최대 토크 24.5㎏·m의 힘을 낸다.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1598㏄ 터보 엔진이 180마력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수치로도 확인된다. 실제 주행 때도 저속이나 시내, 고속도로를 달릴 때 부족함이 없었다.
가속이 부드럽게 이어졌다. 터보 엔진이지만 굼뜨게 힘이 발휘되는 ‘터보 레그’도 느껴지지 않았다. 배기량은 이전 모델보다 줄이면서도 터보로 힘은 키웠다.
CR-V의 트렁크 공간은 압도적이다. 혼다가 밝힌 적재 공간은 1113ℓ다. 혼다는 골프백 4개가 들어가도 넉넉하다고 밝혔다. 동급인 스포티지의 트렁크 용량이 637ℓ인 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시트를 접을 경우 2166ℓ까지 확장된다.
주행보조 기능도 충분하다.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기능은 정교하다는 느낌을 줬다. 앞차와의 간격 유지도 민감해졌다. 우측 깜빡이를 켜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우측 차로를 카메라로 비춰주는 기능도 편리하다. 다만 안드로이드 오토로 티맵을 연결해서 사용하던 중에 우측 깜빡이를 켜자 화면이 잠시 검은색으로 꺼졌다가 들어온 건 흠이다.
혼다는 CR-V를 전면 온라인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격도 4190만원으로 통일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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