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송영길 귀국은 반전 계기…제2창당 수준까지 갈 것"

기사내용 요약
'돈봉투 의혹' 송영길 "도망가지 않을 것"
강훈식 "환골탈태 방안 논의…혁신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책의견·정치행동 그룹 '더좋은미래' 강훈식 대표가 지난해 11월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 사과와 관련자 파면, 경질 및 국정조사 협조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두고 "향후 반전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민주당이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제2창당 수준까지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송 전 대표가 본인 입장에서 진실 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이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방안을 여러 의원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송 전 대표는 취재진에게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검찰이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고 도망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번 '돈 봉투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을 놓고는 "여러 가지 백가쟁명이 제출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무언가 밝혀지지 않으면 민주당 조사 자체에 대한 불신을 더 가질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다. 조사권을 갖지 않고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에 곪은 데가 있다면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그러나 오진이라면 생살을 잘라내는 것이 맞는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이를 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큰 틀 속에서 현재 상황을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쇄신 방안을 놓고는 "장기적인 개혁과 혁신에 대한 논의를 토론으로 뽑아내야 한다"며 "검찰 조사에 대해서 우리 환부가 있다면 그걸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 병행돼야 한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의원은 "(이번 사건은) 사법적 리스크라기보다는 정치적 리스크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이걸 자꾸만 법정, 검찰과의 대결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을 새롭게 바꾸는 정치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퇴행적인 모습을 본 분들 (때문에라도) 우리의 혁신과 변화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앞으로 민주당의 생존 여부, 제3정당의 출현 여부와 다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진행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로 일본에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는 "국민들하고 싸우자는 얘기"라며 "이러한 가치로 미국과 동맹을 하겠다면 국민들의 반발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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