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인근 금은방만 골라 턴 절도 일당‥왜 그랬을까?

변윤재 2023. 4. 24. 20: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금은방을 돌면서 귀금속을 훔친 30대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산 인근에 있는 금은방들이 집중 표적이 됐는데, 이유가 뭔지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금은방.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성 두 명이 유리문을 수차례 내려쳐 박살 내더니 유유히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진열돼 있던 귀금속을 급하게 쓸어담기 시작합니다.

금목걸이와 반지, 시계 등 2천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나기까지, 겨우 1분 걸렸습니다.

[피해 금은방 관계자] "출입문 유리는 완전 박살이 나 있는 상태였고요. 안에 들어왔을 때도 이제 시계라든가, 이 안에 있었던 매대들이 다 뒤죽박죽돼있던 상황이었어요."

절도범들은 이곳에서 금붙이를 쓸어담은 뒤, 미리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청계산으로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주로 산 아래에 위치한 금은방들을 골라 털어왔습니다.

지난 1월, 서울 도봉구의 한 금은방에서 1천7백만 원어치 금품을 훔친 뒤에는 도봉산 입구로 달아났습니다.

9시간이나 산길을 헤쳐 북한산 쪽으로 빠져나가 검거망을 벗어났습니다.

지난달에도 수원과 성남의 산 근처 금은방을 노리다 행인들에게 들켜 미수에 그쳤습니다.

미리 산 속에 등산복을 숨겨두고 등산객으로 가장해 경찰 추적을 따돌리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겁니다.

3년 전 음식점 업주와 배달 대행 업주로 만난 두 사람은 각자 사업이 어려워진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절도를 계획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훔친 금품은 주로 강원도 지역 전당포에 처분했고, 그렇게 손에 쥔 돈은 대부분 도박과 카지노,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두 사람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내일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김진우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7179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