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울게" 故문빈 추모공간에 놓인 절절한 편지들 '먹먹'[종합]

▲(왼쪽부터)문수아, 故 문빈, 세븐틴 승관 ⓒJTBC,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동생 문수아부터 아스트로 멤버들, 절친인 세븐틴 승관까지.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의 주변인들이 추모의 편지를 남겼다.

24일 소속사 판타지오가 서울 청담동 판타지오 사옥 앞에 문빈의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힌 가운데 팬들의 두고 간 여러 선물과 쪽지, 편지가 지켜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문빈의 연예계 동료들이 남긴 편지도 팬들을 통해 퍼져나갔다.

이 공간에는 문빈의 친동생인 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부터, 아스트로 진진과 MJ, 소속사 후배인 그룹 위키미키 멤버 최유정, 절친 세븐틴 멤버 승관의 편지가 남겨져있다.

문수아는 이곳에 "오빠 나야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 수아. 나도 왔다 간다.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게. 나 이제 많이 웃을 거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할게. 그러니까 오빠도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행복하길 바랄게. 동생 잘하고 있는지 잘 지켜봐 줘야 된다!"라고 편지를 남겼다.

이어 "오빠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 거야. 말리지 마. 그래도 힘들면 오빠한테 어리광 피우러 자주 올 거니까 받아줘야 된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내가 너무 사랑하고 영원한 오빠 동생이다. 문남매 포에버"라고 남겨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진진도 문빈을 향한 애정 어린 편지를 남겼다. 그는 "진짜 많은 분들이 와주셨더라. 형이랑 약속했지? 웃으면서 살기로. 나도 네가 얘기해 준 것처럼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 중이야. 뮤지컬 연습도 다시 시작할 거고, 밥도 네 몫까지 다 먹을 거야. 어머니, 아버지, 수아 형이 잘 케어해 드릴 거니 걱정하지 마. 너무나도 사랑한다 내 동생"이라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군 복무 중인 MJ의 편지는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내 동생 민아 너무 늦게 왔지. 형이 미안해. 얼마나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적힌 그의 편지는 보는 이들도 눈물짓게 했다.

▲(왼쪽부터)아스트로 진진, MJ, 위키미키 최유정 ⓒ곽혜미 기자, 판타지오

위키미키 최유정은 "하고 싶은 말이 사소한 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까지 너무너무 많아요. 우리 모두 오빠의 말을 잘 들으려 매우 노력 중입니다. 나름 잘 들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는 편히 쉬어요"라며 문빈을 추모했다. 이어 "그동안 오빠들 활동 열심히 하고, 연습생 생활도 너무 열심히 하고. 연습도, 생각도, 주변사람들 챙기는 것도 너무 열심히 했으니까 거기서는 편안하게~ 편히 쉬어요. 자주 보러 갈게요. 그러니까 우리들 꿈에도 한 번씩 들러주고 그래요. 너무 든든했고 고마웠어요. 미안했어요. 미안하단 말은 취소. 오빠가 안 좋아할 듯하니까"라고 덧붙였다.

부승관도 편지에 그리움을 눌러 담았다. 그는 "조금만 기다려주라. 온 우주가 네 것처럼 느껴지게 해 주마. 사랑해 많이 많이. 다시 만날 때 또 꼭 안아주라"라고 적었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25세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사옥에 추모공간을 마련해 오는 30일까지 팬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판타지오는 "먼 걸음 해주신 팬분들께 조금이라도 마음 편한 공간을 준비하고자 아로하(공식 팬클럽) 여러분께서 방문하실 수 있는 추모공간을 추가적으로 판타지오 사옥에 준비해 뒀다"며 "추모 공간에 두고 가신 편지, 선물 등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며, 훼손 없이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편지, 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수거하여 보관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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