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밖의 인터넷 성인방송, 책임은 누가 지나…MBC ‘PD수첩’
최민지 기자 2023. 4. 24. 20:23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제 방송에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어요. 편안하게 소통하고 즐기다 가면 시간당 10만원 이상 드립니다.” 한 남성 인터넷 방송 BJ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여성 게스트로 나와달라는 제안이었다. 고수익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해 제안을 수락한 A씨는 끔찍한 경험을 하고 만다.
방송이 시작되자 과한 음주와 수위 높은 스킨십 강요가 이어졌다. 과한 노출을 종용하는 수백 개 채팅 메시지와 BJ의 압박 속에서 A씨는 ‘벗방’(옷을 벗는 방송)을 하게 된다. 피해자들은 영상의 불법 유포 등으로 방송 뒤에도 고통받지만, BJ도 방송 플랫폼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25일 방영되는 MBC <PD수첩> ‘위험한 초대장, 게스트방송의 함정’ 편에서는 인터넷 성인방송 산업의 실태를 추적한다. 인터넷 성인방송은 느슨한 심의 규정과 플랫폼 자율 규제라는 제도적 한계 속에서 몸집을 키워왔다. BJ와 그들이 소속된 일명 ‘엔터’, 성인방송을 내보내는 플랫폼으로 연결된 이 비즈니스의 진실은 25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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