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측근 진술 번복 "뇌물 원천의 '제우스' 실질조합원은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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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측근이 제우스1호투자조합(제우스조합)의 실질조합원이 이 전 부지사라며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소개로 이 전 부지사는 제우스조합에 실질조합원으로 등록했으나 실질조합원의 이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위해 형식조합원으로 이 전 부지사가 A씨의 이름을 등록한 것이라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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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법인카드 실사용 주체·허위직원 등재 번복진술도 기대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측근이 제우스1호투자조합(제우스조합)의 실질조합원이 이 전 부지사라며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이 전 부지사의 측근 A씨에 대한 조사에서 '제우스1호 실질조합원은 이 전 부지사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제우스조합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7년 3월 조합원 100여명을 모아 설립한 투자조합이다. 검찰은 전환사채(CB)를 넘기고 빼오는 방법으로 CB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 김 전 회장이 횡령·배임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계열사 나노스(현 SBW생명과학)가 발행한 CB를 가진 제우스조합에서 다른 조합원의 지분을 줄이고 자신의 지분을 늘려 4500억원 상당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를 통해 1호 조합원인 이 전 부지사에게 각종 뇌물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의 소개로 이 전 부지사는 제우스조합에 실질조합원으로 등록했으나 실질조합원의 이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위해 형식조합원으로 이 전 부지사가 A씨의 이름을 등록한 것이라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비리와 연루됐기 때문에 이 전 부지사처럼 형식조합원의 이름을 빌린 실질조합원이 상당수라고 집었다. 미래산업 사외이사 출신이자 특수통 변호사, 김 전 회장의 친동생인 쌍방울그룹 부회장의 변호를 담당한 판사출신 변호사 등도 제우스조합 명단에 포함돼 있다.
특정경제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있는 이 전 부지사의 제 20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A씨는 당시 "실질조합원은 본인이며 제우스조합 참여도 이 전 부지사는 관계없다"며 이 전 부지사를 옹호하는 태도를 취했다.
A씨는 이 전 부지사를 "2017년 췌장암 판정 후, 치료 등 병원비 부담을 책임져 준 생명의 은인같은 사람"이라며 그를 감싸는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검찰조사에서 돌연 법정에서 증언한 증언들을 번복해 '이 전 부지사가 실질조합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사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번복하는 태도를 보인 A씨를 통해 검찰은 쌍방울그룹 허위직원 등재에 따른 월급 부정수령, 쌍방울그룹 법인카드 실질적 사용주체 등도 입증하는데 탄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A씨는 2019년 6월~2022년 8월 쌍방울그룹에 허위직원으로 등재돼 월급 8500여만원 상당을 부정수급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990년 이상수 전 의원 보좌관 업무를 시작으로 정치계 영역을 넓힌 인물이다.
그는 "내 정치적 커리어를 인정해 당시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쌍방울그룹이 나를 채용한 것"이라며 허위직원 등재가 아님을 주장했다. 또 쌍방울그룹의 법인카드를 이 전 부지사가 사용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 "모두 내가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업무상횡령방조 등 혐의로 불구속 피의자 신분이다. 검찰은 A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며 추후 기소할 방침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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