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전주' 2번씩 소환조사‥김건희는 여전히 조사중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 검찰은 여전히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MBC가 김건희 여사처럼 주가조작에 돈을 댄 의혹을 받은 이른바 '전주'들의 수사기록을 확인해봤습니다.
김 여사와 마찬가지로, 주가조작인 걸 알았는지 여부가 핵심적인 쟁점이었는데요.
검찰은 전주들을 두 번씩 직접 소환했고 여러 증거로 압박해서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김 여사와는 조사강도가 사뭇 달라 보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법원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주가조작 일당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도이치 주가를 띄운 혐의가 일부 인정된다고 본 겁니다.
법원은 주가조작 총책, 이른바 '주포'가 교체된 시점을 기준으로, 범행을 크게 두 시기로 나눴습니다.
1차 시기는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주포' 김모씨가 투입된 뒤인 2차 시기는 주가조작을 유죄로 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 계좌는, 이 기간 내내 동원됐다고도 적시했습니다.
MBC는 돈을 댄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전주' 5명의 수사기록을 구했습니다.
이 중 3명은 2차 시기에 돈을 댄 '전주'였는데, 검찰 조사내용을 확인해봤습니다.
조사의 핵심은 거액을 투자하면서 주가조작인 걸 알았는지 여부였습니다.
첫 번째 '전주'는 "주가조작을 알고 '주포' 말대로 2억 3천만 원어치 도이치 주식을 샀다"고 바로 시인했습니다.
다른 '전주'들은 부인했습니다.
3억 2천만원 주식을 산 증권사 직원 이모씨.
첫 조사에서 "정직이 삶의 모토"라며, "아무 것도 기억 안 난다"고 발뺌했는데, 두 번째 조사에선 "주가조작인 줄 알고도 '주포' 말대로 거래했다, 죄송하다"고 돌연 태도를 바꿨습니다.
검찰이 61차례나 문자와 거래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며 압박한 결과였습니다.
세 번째 '전주', 개인 투자자 이모씨는 "'주포' 부탁으로 주식을 샀을 수도 있지만, 원금 보장 같은 약속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씨를 이틀 연속 불러냈고, "모레 파시면 된다", "4천에는 못 돌린다", "오늘 3만주 매도 있다" 시점과 가격, 물량까지 언급한 '주포'의 6개월치 문자들을 제시하며 압박했습니다.
이씨는 "수익을 보장 받았다. 자신이 '전주'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자백했습니다.
검찰은 세 명을 모두 두 번씩 검찰청에 불러 조사한 뒤 재판에 넘겼습니다.
각각 거래금액은 2~3억 원대였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아직 1차례 서면조사 했습니다.
김 여사의 거래 금액은 최소 10억 원대로, 법원은 김 여사 계좌가 주가조작에 49차례 쓰였다고 판시했습니다.
검찰은 대량 거래에 관여한 이들을 기소했고, 단순히 계좌나 돈을 빌려준 경우 기소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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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남은주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717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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