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귀국…"검찰 소환조사 적극 응할 것"

[앵커]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했습니다. 검찰을 향해 오늘(24일)이라도 자신을 불러 조사하라고 했지만, 의혹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를 떠나 11시간 반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송영길 전 대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먼저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자신이 책임을 지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검찰 조사에 언제라도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상황을 좀 더 파악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현장에서는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뒤엉키면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송영길 힘내세요! 파이팅!} 송영길 반성하라! 송영길 반성해!]

송 전 대표의 입국을 계기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도 본격 대응에 나선 걸로 파악됐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2021년 전당대회 때 전국 광역 지역본부장 명단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현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본부장 등의 명단을 미리 확보해, 검찰 소환 조사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