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보통'에서 '불량'으로‥탄천 15개 다리 보행로 철거 후 재시공

송재원 2023. 4. 24. 20: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성남시가 긴급 점검에 들어갔죠.

그 결과 총 열다섯 개 다리에 대해서 전면 재시공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던 다리들이라서, 부실 점검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송재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성남 분당구 백현교.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 부분을 전면 통제했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가림막까지 처져 있습니다.

인근 서현교도 비슷합니다.

안전진단 결과, 불량을 뜻하는 E등급을 받은 서현교입니다.

보행로는 현재 이렇게 전면 통제됐고, 한 개 차로가 임시 보행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성남시가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18개 보도부에 대해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내놨습니다.

'백현교와 서현교 등 15개 다리가 '미흡'인 D와 '불량'인 E등급을 받았습니다.

인도 부분이 내려앉아 있는 정도가 허용치를 크게 넘어선 수준입니다.

특히 서현교의 경우, 허용치의 14.5배까지 처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사고가 난 정자교를 포함해 15개 다리의 보도부를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다리의 건설형태는 모두 캔틸레버 방식.

교량을 지을 때 많이 사용하는 공법으로, 한쪽 끝만 기둥이나 몸체 등으로 지탱하고 나머지 부분은 마치 날개가 달린 것처럼 붙어 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캔틸레버 공법에서 가장 중요한 게, 우리 사람에 보면 어깨부 쪽이 강하게 견뎌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무너지게 되는 거죠."

하지만, 어깨 즉, 차도와 보도부의 연결부분이 약해지면서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차도하고 경계부 쪽에 균열이 발생이 된다든지. 그 균열이 발생된 틈으로 산소라든지, 제설제 뿌리게 되면 염화칼슘이 들어가게 돼요. 그러면 이제 철근하고 콘크리트하고 부착을 방해한다든지, 철근이 녹이 슨다든지‥"

불과 2년 전 '양호'와 '보통' 수준이었던 다리들이, 이번 긴급 정밀진단에서 결함이 발견돼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정선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정선우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7167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