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KTX 예약 ‘하늘의 별따기’…하루 수송 인원, 인구 적은 울산의 60% 수준

손민주 2023. 4.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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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 오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이 광주 송정역 앞에 모였습니다.

코레일이 민주당 광주시당에 제출한 KTX 열차 운행 실적을 보면 지난해 주말 기준 KTX 열차는 광주를 48회, 울산 58회, 대구 121회, 부산은 119회를 왕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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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 오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이 광주 송정역 앞에 모였습니다.
손에 피켓을 하나씩 들고 수차례 구호도 외쳤습니다.

“주말마다 티켓전쟁 힘들어서 못 살겠다”
“없는 거니 안 파는 거니 공급좌석 확대하라”
“지역 차별 웬 말이냐 고속열차 증편하라”


결의 대회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역 차별’과 ‘영호남 균형’을 얘기했습니다.

광주는 KTX 배정에서 차별받고 있는 걸까요?

■ 운행 횟수 부산·대구 절반…인구 적은 울산보다도 적어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보도 자료 (2022년 KTX 운행 실적, 자료 제공: 코레일)


코레일이 민주당 광주시당에 제출한 KTX 열차 운행 실적을 보면 지난해 주말 기준 KTX 열차는 광주를 48회, 울산 58회, 대구 121회, 부산은 119회를 왕복했습니다.

광주(142만 명)를 오가는 횟수는 부산과 대구의 절반에 못 미치고 인구가 더 적은 울산(110만 명)보다도 적었습니다.

■차량도 ‘소형’ KTX산천 집중 배치...1일 울산 수송 인원의 60% 불과

문제는 KTX도 다 같은 KTX가 아니라는 겁니다.

‘KTX산천’은 한꺼번에 377명을 수송할 수 있는 10량짜리 열차로, 일반 KTX(955명)보다 수송 인원이 현저히 적습니다.

광주를 오가는 열차의 절반은 KTX산천 열차였습니다.

반면 울산과 대구, 부산은 전체 운행 KTX 열차 중 10% 정도만 KTX산천 열차였습니다.

1일(주말 기준) 수송 인원으로 비교하면, 광주는 대구와 부산의 1/3 수준, 인구가 훨씬 적은 울산의 6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교통 불편 방치는 또 다른 지역 차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공사에 2가지를 요구했습니다.

1. 10량짜리 KTX 산천 열차를 20량짜리 일반 KTX 열차로 확대

2. 발권이 어려운 금요일과 주말 운행 횟수 2~3회 증편

그러면서 “고속철도 이용 불편 방치는 또 다른 지역 차별”이라며 “KTX 운행은 편리를 넘어서 광주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도 “광주 시민의 손발이 되는 KTX 운행은 광주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며 “즉각 영남과 광주의 균형 있는 운행 열차 배정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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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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