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그너 수장 “국제법상 포로 처우 준수 위해 잡지 않고 사살”

박준희 기자 2023. 4.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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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국제법상의 포로 처우 준수를 위해 이들을 잡기보다는 사살하겠다는 해괴한 주장을 내놓았다.

프리고진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군 포로를 사살하는 논의를 했다는 내용의 녹음파일이 텔레그램에 공개됐다고 언급하고 우크라이나가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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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더 이상 포로를 잡지 말라
우리는 전장에서 모두 죽일 것” 주장
이달 중순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 혹은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참수 영상이 인터넷상에 유포돼 국제적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국제법상의 포로 처우 준수를 위해 이들을 잡기보다는 사살하겠다는 해괴한 주장을 내놓았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서 "우리는 전장에서 모두를 죽일 것"이라며 "더 이상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잡지 말라"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군 포로를 사살하는 논의를 했다는 내용의 녹음파일이 텔레그램에 공개됐다고 언급하고 우크라이나가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가 포로 사살 논의를 하는 것와 달리 바그너 그룹은 포로를 돌보고 치료하고 해치지 않도록 정한 국제법을 준수한다면서, 포로를 잡지 않고 아예 전장에서 전사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AFP는 우크라이나 측의 러시아 포로 사실 논의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된 곳이 바그너 그룹 관련 텔레그램 채널인데, 해당 채널은 녹음파일의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고 내용의 진위를 확인할 방법도 없다고 지적했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시리아, 리비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분쟁 지역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민간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 8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폭발물 테러로 사망한 친러시아 블로거 막심 포민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특히 바그너 그룹 혹은 러시아군 측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참수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최근 공개돼 국제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참수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된 후 "우리는 아무것도 잊지 않을 것이고 이들 살인자를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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