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 미국 추종 안 돼"…'대만 발언' 예의주시하는 중국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또 민감하게 보고 있는 곳 바로 중국입니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가까워지는 대신 중국과는 확실한 거리를 두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성훈 특파원, 중국은 오늘(24일)도 윤 대통령 발언에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무력에 의한 대만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오늘로 벌써 닷새째 중국이 공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한 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정부는 외교 경험이 부족해 대만 문제에 민감하지 않다면서 맹목적인 미국 추종은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더 크게 거론되는 게 아니냐며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참고로 2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았는데요.
이번에 이 정도 수위를 넘는 강한 표현이 나온다면 반발 수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만 문제 말고도 반도체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예민하게 보고 있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입니까?
[기자]
미국이 중국 반도체 수출을 추가 제한하는 데 한국에도 동참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외교부가 발끈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자신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중국 억제 조치에 협조하라는 협박까지 불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이 때문에 한·미가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둘러싸고 중국을 배제하는 구체적인 협의 결과를 내놓을 경우 한·중 관계 역시 더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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