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간다] 김포 전세버스 투입 첫 날‥"길 막히는 버스보단 지옥철 탄다"
[뉴스데스크]
◀ 기자 ▶
바로간다 사회팀 김현지, 유서영 기자입니다.
저희가 나와 있는 곳은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입니다.
그동안 출근길 '지옥철'을 겪어온 김포시민들을 위해 오늘부터 전세버스가 투입되는데요.
골드라인 혼잡도는 좀 나아졌을지,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 출근길 분산 효과는 있는 건지 바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부터 타봤습니다.
그래도 열차에 오르는 건 생각보다 괜찮았는데요.
하지만 오래 못 갔습니다.
역을 지날 때마다 인파가 밀려듭니다.
"무리하게 승차하시지 마시고 다음 열차 이용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내 방송의 목소리는 다급한데, 승객들은 익숙한 듯 몸을 구기며 들어옵니다.
지금 서로 몸이 끼어서요.
움직일 수도 없고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듭니다.
[민성서/김포골드라인 승객] "사람이 너무 많아서 끼어서 와요. 나중에 사람 많으면 핸드폰도 못 꺼내요."
만성적인 출근 전쟁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지옥철을 탈 수밖에 없는 이유.
[조민한/김포골드라인 승객] "아침 출퇴근 시간에 차가 막히는 게 너무 심해서 저도 차는 그냥 두고 지하철 타는 편‥(지하철 배차간격은) 차이 나 봤자 2~3분 차이니까."
걸포북변역에서 출발한 지 17분 만에 김포공항역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도 이 시간에 여기 올 수 있었을까요.
버스를 타고 오는 팀은 아직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지하철 팀이 출발한 오전 8시, 걸포북변역 앞 정류장에서 70번 버스를 탔습니다.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노선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버스 안 혼잡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서울 방향 4개 차로가 2개로 줄어드는 마의 구간이죠, 고촌분기점 부근.
버스전용차로도 사라져, 여기서부턴 차량들이 그냥 서 있다시피 합니다.
[유동훈/70번 버스 승객] "출근을 조금 늦게 해도 되는 시간이라서 '한번 타보자' 해서 처음으로 타 본 건데, 생각했던 대로 막히네요."
70번 버스 여러 대가 몰려 있기도 합니다.
김포시가 오늘부터 이 노선에 전세버스 8대를 투입했지만, 도로가 막히는 건 당장 대책이 없죠.
중간에 내리는 승객도 있습니다.
[김연경/개화역 하차 승객] "여기부터 김포공항까지가 막히는 것 같아서 여기서 내린 거거든요. 지금 너무 붐비기 때문에 여기에 와서 또 갈아타고 김포공항을 가는 상황이에요."
겨우 김포공항역에 도착해서 다시 지하철을 타러 이동해보니, 총 35분이 걸렸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는 것보다 두 배 넘는 시간입니다.
[남재경] "이미 버스가 많이 오는 편인데도 항상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그래서 김포골드라인의 차량을 좀 더 길게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김포골드라인 노동조합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김포시의 철도 직영을 요구했습니다.
지자체들이 최근 우후죽순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공공이 나서야 근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도 김포골드라인 지옥철에서는 승객 한 명이, 또 쓰러졌습니다.
바로간다 유서영,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위동원, 임지수/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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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716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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