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프로시리즈 PMPS 2023 시즌1 열린 대전드림아레나 '휑'

김지선 기자 2023. 4.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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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활성화의 기반이 되는 접근성 개선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e-스포츠 전용경기장 대전드림아레나에선 지난 21일부터 3일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 'PMPS(PUBG Mobile Pro Series) 2023 시즌1'이 개최됐다.

한편 'PMPS 2023 시즌1'의 최종 우승은 '덕산 이스포츠'가, 대전 연고팀 '팀GP'는 시즌1 최종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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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트 챔피언 결정전 'PMPS 2023 시즌1' 경기 둘째 날인 지난 22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드림아레나에서 경기가 한창인 모습. 김지선 기자


대전시가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활성화의 기반이 되는 접근성 개선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e-스포츠 산업 규모는 1048억 원, 확장 산업 규모는 1496억 원이다. 게임산업은 콘텐츠 수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모바일 게임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도 지난해에만 27개 대회를 유치 및 대관하고 국내 대표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과 협약을 맺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e-스포츠 전용경기장 대전드림아레나에선 지난 21일부터 3일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 'PMPS(PUBG Mobile Pro Series) 2023 시즌1'이 개최됐다.

올 첫 오프라인 대회로 국내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도에도 불구, 현장 관객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이틀 차 경기가 한창이던 지난 22일 드림아레나 500개 규모의 관객석은 절반도 채워지지 않았다. 실제 경기 첫날인 21일엔 130명, 22일 283명, 23일 225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사전예약 목표는 100석이었던 점 등을 감안,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게 대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현장에서의 목소리는 달랐다.

관객들은 물론 감독, 선수들도 홍보 미흡과 교통 불편 등을 호소했다.

송민선(30) 팀GP 감독은 "드림아레나가 수도권 시설과 비교해도 지지 않을 만큼 시설이 훌륭하고, 오랜만의 대면 경기에 선수들의 기대도 컸는데 관객이 많이 없어 아쉬웠다"며 "적극적인 홍보가 뒷받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주 소비층인 10대-20대는 교통 문제를 꼽았다.

드림아레나가 위치한 한빛광장 앞 버스정류장에는 현재 4개의 노선이 배치됐다. 이 중 세 개 노선의 배차간격은 각각 40분, 25분, 22분이다. 때문에 환승이 필수적이고, 대회가 열리는 주말엔 많은 승객들로 불편을 겪고 있다.

드림아레나를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김가은(22) 씨는 "응원차 방문했는데 교통이 불편해 매번 아쉽다. 교통만 편하다면 더 자주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e스포츠 현장관람객의 17.2%는 '인프라'가 '현장 관람'의 결정 요인이라고 답했다.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대중교통 접근성의 중요성이 절실한 대목이다.

한편 'PMPS 2023 시즌1'의 최종 우승은 '덕산 이스포츠'가, 대전 연고팀 '팀GP'는 시즌1 최종 12위를 기록했다. 3개의 시즌으로 진행되는 PMPS 2023의 경기 성적 등을 토대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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