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송영길 "회피·도망 안 해" 오늘 귀국...'돈 봉투 의혹' 진실 밝혀질까?

YTN 2023. 4.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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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곽관용 국민의힘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임세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상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곽관용 국민의힘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그리고 임세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상임 부위원장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송영길 전 대표, 마침내 오늘 돌아왔습니다.

공항에 오자마자 취재진들과 질의응답하는 장면도 저희가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마는. 본인은 당장이라도 검찰 소환하면 오늘이라도 검찰소환에 응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곽관용]

원래 송영길 대표께서 7월에 입국 예정이셨죠. 처음에 이 사건이 논란이 됐을 때 당초에는 조기 입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다가 지금 당 안팎으로 책임론이 너무나 거세지니까 급하게 조기 입국하는 것으로 그렇게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에 파리에서 기자회견이 있었죠.

기자회견에서 송영길 대표께서는 내가 최종 책임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또 내가 해결할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해결하겠다고 얘기했지만 거기서도 지금 불거진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바가 별로 없다는 입장을 이야기했거든요.

저는 오늘 입국하신 이후에는 좀 더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해 봤는데 역시나 그대로의 입장을 고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이런 장면을 보면서 앞으로 송영길 전 대표께서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을 때 이런 식으로 수사를 받겠구나 하는 상상이 되더라고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송영길 전 대표께서 지금 현재 입장을 가지고 검찰수사에 임하게 될 때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책임은 지시겠다고 밖에서는 공개적으로는 말씀하셨지만 검찰 수사 단계에서 나는 아는 것이 없다, 실무진에서 있었던 일이고 나는 정치적인 책임감 정도는 느낀다, 이 정도의 발언 이외에는 어떠한 수사과정에 협조할 수 있고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사실은 의아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앵커]

송 전 대표가 여론에 떠밀려서 귀국한 모양새다. 그리고 지금 돈봉투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잘 모른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 나가서라도 과연 진상규명에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 의문을 제기하셨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임세은]

일단 국민적 삶이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염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송 대표께서 몰랐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일단 저희 입장에서는 본인이 탈당도 하셨고 이른바 상임고문이라는 자리도 다 내려놓으면서 진상규명에 앞장서겠다. 그리고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수사나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몰랐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녹취록에 송 대표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녹취 내용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대표의 말에 신뢰를 할 수밖에 없는 당의 입장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송 대표 특유의 성격이 있습니다.

매우 디테일하게 모든 일을 다 사사건건 점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오히려 책임을 누군가에게 딱 주고 관여를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보니 당 안팎에서도 송 대표는 정말 몰랐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의견이 나온 거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당대표 선거 같은 경우에는 대선후보 캠프, 선거 다음으로 굉장히 큰 선거이고 큰 캠프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가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어떻게 보면 내가 이 당선에 기여했다, 내가 이런 걸 했다고 이른바 과시하는 그런 분들도 실제로도 많습니다.

물론 아주 잘못된 관행이긴 합니다마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실제로 돈이 직접 가서 내가 돈을 나눠줬다, 의원들한테. 할 수 있는 상황은 상식적으로 사실 납득이 되는 부분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탈당을 하셨기 때문에 송 대표가 할 수 있는 모든 다 책임은 하셨는데 앞으로의 과정에서 어쨌든 본인이 당대표 선발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고 실제로 그 수혜를 입은 건 송 대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어떤 일이든 어떤 진실규명이든 무한 책임은 가질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송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전당대회 당시에 30분 단위로 일정이 진행이 됐었고. 본인은 이런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맥락에서 검찰수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취지의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송 전 대표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건 다 한 거 아니냐고 말씀하셨는데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당당하게 정계은퇴 선언해야 되는 거 아니냐이런 말씀도 하셨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파리에서도 그렇고 공항 도착해서도 그렇고 여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곽관용]

지금 송영길 전 대표께서 현역 당대표도 아니시고 또 현역 의원도 아니시기 때문에 상임고문 사퇴하고 탈당하는 선에서 이 정도 선이 제가 봤을 때는 당장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의 최대한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최근에 아주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긴 하지만 지금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규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에 최근의 논란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때 가서 정계은퇴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다만 이것과 관련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건 지금 송영길 전 대표의 탈당과 귀국에 관련해서 민주당에서 보이고 있는 반응들입니다. 뭐였냐면 제가 봤을 때는 일종의 한숨 돌렸다는 식이거든요.

거기다가 최근에는 대인배다, 돈에 초연한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금의환향한 영웅을 대접하는 듯한 그런 식의 반응들도 민주당 일각의 인사들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저는 이거는 부적절해 보이고요. 이게 송영길 대표가 탈당했다고 해서 어느 정도 매듭이 지어질 수 있는 문제냐 그러면 그건 아닙니다.

수사는 이제 시작된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송 대표가 책임지겠다고 이야기한 만큼 민주당에 있는 모두가 여기에 대해서 남일처럼 관전평하지 말고 모두 나서서 책임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요.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그러면 한숨 돌리는 분위기입니까, 그게 맞습니까? 지금 말씀 나오는 거 보면 말씀하신 대로 송영길 대표가 물욕이 없다는 건 보장할 수 없다든가 아니면 큰 그릇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고요. 이게 전반적인 민주당 지도부라든가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가 그렇습니까, 어떻습니까?

[임세은]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대인배다 이런 부분은 아마 오랜 동지로서의 개인적 사견을 본인이 이야기하신 겁니다. 당연히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다만 정치은퇴니 정계은퇴니를 말하기에는 이미 탈당도 했기 때문에 그런 책임에서는 당에서 어떻게 하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 수사의 초입단계이지 않습니까? 3만 개의 녹취록을 아직도 다 들어보지 못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수사의 첫 단계에서 정치적 사망선고를 벌써 내리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과 이야기들이 있는 건 맞습니다.

그래서 송 대표도 지금의 수사과정에서 각종 의혹들이 만약에 해소될 수도 있고 또 의혹이 진짜로 밝혀질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그때는 가서 정치적인 결단을 내리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그래서 이제부터는 송영길 대표의 시간이다라고 저희는 보여집니다.

[앵커]

수사의 초입단계라고 하셨습니다. 그 표현이 정확한 게 검찰수사 이제 시작이 된 것 같고 한 명 한 명 당사자들 불러서 조사할 거고요. 그럴 때마다 우리가 몰랐던 구체적인 사실이 또 드러날 가능성도 있는 거고요.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그냥 검찰수사 결과를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 당 내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를테면 당 차원의 진상규명 조사를 한다든가 아니면 169명 의원 전수조사 의견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당은 선을 긋는다든가 아니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임세은]

당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의 지점이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적으로는 당이 수사기구가 아니다 보니까 그리고 사실 이 녹취에 대해서 이게 뭐가 맞고 진실인지를 전혀 정보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당 의원들 한 명 한 명씩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예전에 기억하시면 야구 승부조작이 있었을 때 그때 진상조사단을 야구협회에서 꾸려서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질문했었을 때 대부분이 아니다라고 했었습니다. 나중에는 법률적인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던 사실이고요. 저희도 약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로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진실 파악에 대해서 노력은 하고 있고 의원들 개별면담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앵커]

진실 파악을 어떻게 하고 있나요?

[임세은]

전화로 확인을 했다든가.

[앵커]

당 지도부 차원에서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 게 있습니까?

[임세은]

대표가 통화도 하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물어보기도 하고 아직은 그런 정도의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 지도부나 당내 안팎에서는 진상규명단, 특수한 조직을 만들어서 좀 더 철저하게 만들어야 된다. 그래야지 정치적인 책임, 적어도 법률적인 책임은 수사 과정에서 나올 것이고. 이런 정치적, 도의적 책임에 대해서는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만들어야 국민의 감정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긴 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게 민주당의 기본 입장이신 것 같고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문제제기할 수 있는 게 두 가지 논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돈봉투 의혹같이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는 사안이 아니더라도 당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제기되면 통상 감찰기구라든가 어떤 기구를 통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되는 건 통상적인 일이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 혹시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앞뒤 의식한 것 아닐까. 그리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의혹 제기되고 있는 내용이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에 혹시 예기치 못한 더 불미스러운 일이 나오면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이런 불안감 때문에 일단 선을 긋고 있지 않은가 이런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곽관용]

저도 두 가지 측면의 말씀이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앞에 말씀하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민주당이 대응하던 방식 자체가 여러 가지로 당대표를 결사옹호하면서 당이 공동전선을 펴는 그런 식의 반응이었고 모든 것이 검찰의 과잉수사고 정치적 보복이고 탄압이고 이런 프레임을 가지고 맞서 왔단 말이죠.

그랬는데 당내에서 다른 사건이 불거지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께서 과연 같은 잣대로 엄정하게 평가를 내리고 또 거기에 대해서 처분을 하고 이럴 수 있겠냐는 당내 비판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자정노력이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저는 사실상 그럴 가능성은 크게 없다고 보고요. 최근까지 지금 민주당이 이 일과 관련해서 보인 행태와 관련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 초반에 이게 검찰의 과잉수사다라는 같은 프레임으로 대응하려고 하다가 많은 비판들이 있자 사과하면서 입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었거든요. 그런데 바로 나온 얘기가 이게 한 달 식사비도 안 되는 비용이다, 아주 적은 돈이다 이런 식의 뭔가 이 사건을 축소시키려는 그런 식의 발언이 나오지 않나. 최근에는 또 국민의힘에 물타기를 하려는 시도가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송영길 대표의 사건 관련된 질문을 받으니까 거기다 대고 대뜸 기자한테 김현아 의원 건은 어떻게 되고 있어요?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저는 그걸 보면서 정말 이런 류의 사건이 있을 때 정말 보기 쉽지 않은 최악의 발언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 대해서 여야가 서로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이런 부분, 잘못된 관행이나 이런 관습들을 정치권에서 모두 다 도려내는 그런 자정노력을 하는 방식으로 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에 대해서 반론 말씀하실 게 있습니까?

[임세은]

물타기 얘기를 하신 거는 사실 이게 없는 걸 물타기를 한 게 아니라 실제적으로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건 양당 공히 매우 부적절했던 일들이죠. 저희의 돈봉투 얘기가 나오니 국민의힘 쪽에서도 이른바 공천을 사실상 돈 주고 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검찰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거를 저희가 물타기하는 게 아니라 양쪽 동일한 잣대로 저희가 조사나 수사나 이런 부분에 임할 것이고.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으면 이런 자정노력도 함께할 수 있는 것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지점이죠.

[앵커]

조금 이따 질문드리려고 했는데 먼저 그 말씀을 꺼내셔서 이재명 대표가 오늘 문제제기했었던 김현아 전 의원의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이거는 수사 내용 그대로 또 뉴스타파가 지난 금요일에 보도했었던 내용이기도 하기 때문에 앞으로 경찰 수사 결과라든가 검찰에 넘어간다면 어떻게 앞으로 수사가 계속 전개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물론 김현아 전 의원은 가짜뉴스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마는. 역시 국민의힘과 관련한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거여서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임세은]

저희도 돈봉투 사건이 나왔기 때문에 마냥 비판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그런데 사안이 다른 것은 굳이 이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잘못 안 했다는 얘기가 아니라요. 저희 같은 경우는 300만 원, 50만 원 해서 사실상 당내 선거에서 비용처리 같은 과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예를 들어 버스를 대절한다든가 보도에 의하면. 그리고 식사를 제공했다든가 이런 과정인데요. 김현아 의원 건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사실상 매관매직인 거 아니냐. 이른바 돈을 주고 자리를 판 어떻게 보면 좀 더 악질적인 내용이 아니냐는 비판은 있습니다.

그리고 김현아 의원뿐만 아니라 뒤를 이어서 박순자 의원부터 해서 줄줄이 의원 이름이 보도를 통해서 나오긴 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도 비판을 안 할 수 없는 부분인 거죠.

[앵커]

물론 이거 역시 수사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진상이 규명되는가를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국민의힘에서도 관심 있게 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당내 문제니까요. 지금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곽관용]

제가 1986년생이거든요. 그런데 매관매직, 돈봉투 살포 그다음에 공천헌금 이런 것들이 교과서나 뉴스에나 보던 겁니다. 그런데 제가 정치권에서 활동하면서 지금 현직 당협위원장으로 있는데 주변에 아시던 분이 상대 당에서 이런 일들이 있다고 하니까 사실 요즘에는 조금 참담한 심정이긴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사건의 크기를 떠나서 또 그 심각성을 떠나서 모두 다 정치권에서 근절돼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민주당에서는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민주당 전체의 의혹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맞서기 위한 프레임으로써 이 부분을 확대해석하려고 하시지만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이런 부분은 본질적으로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민주당 일각에서 지금 송영길 대표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관련해서 특정 개인의 일탈이다 이런 식의 방어를 펼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은 명확히 지금 녹취에 나온 것들을 보면 광범위하게 관례처럼 이루어졌던 것이고.

김현아 의원이 본인은 부인하고 계시지만 만약에 이런 부분들이 사실이라면 이거야말로 개인적인 어떤 위원장이나 공천권을 가진 책임자의 개인적인 일탈인 거죠. 그래서 본질적으로 이 두 건은 다르다. 그래서 두 건 다 공히 정권에서 퇴출돼야 할 문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이 둘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어쨌든 수사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오는지는 확인해 봐야 될 사안이긴 합니다마는. 일단 양당에서 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관심을 두고 볼 수밖에 없고요. 특히 민주당 돈봉투 의혹 같은 경우는 이번에 제기된 전당대회 의혹뿐만 아니라 이거 역시 사실 다른 언론에서 단독보도한 내용이 있었죠. 지난 금요일날 나온 내용. 이른바 이정근 노트라는 게 존재한다.

민주당 내 여러 계파마다 자금이 서로 왔다갔다한 그런 의혹에 대해서 메모를 해놓은 그런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마는. 이 내용인즉슨 전당대회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검찰수사가 어느 쪽으로 더 확산될지 이것도 예단할 수 없는 것 같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건가요? 일단은 현역 의원들 한 명, 한 명 소환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소문으로만 무성한 그런 의원들의 실명도 하나하나 밝혀질 거고요. 그때마다 의원들에 대해서 거취를 어떻게 결정해나갈 건가요, 어떻습니까? 어떤 방침을 갖고 있는 건가요, 민주당은?

[임세은]

아직 정확하게 이렇다 할 방침은 공식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논의과정, 숙의과정에 있는 상황인 거고요. 예전 같은 경우에 이런 경로로 송 대표가 탈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대표 시절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의원들이 있었습니다. 12명 정도가 있었는데요.

그 당시에 선탈당하고 소명되고 나중에 복당하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논란이 되는 분들에 대해서 아예 깨끗하게 본인이 소명하고 와라. 그러면 탈당부터 하고 조사받고 소명되면 다시 복당해라. 이런 방법도 하나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신정훈 의원 같은 경우는 아예 돈을 내가 전혀 받지 않았다 하는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이른바 확인을 해라. SNS라든가 아니면 브리핑이라든가.

[앵커]

본인이 자진 고백을 해라?

[임세은]

그렇게 하라 이런 얘기까지는 나옵니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것은 이런 돈봉투 건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잘못된 관행들에 대한 뿌리 뽑기가 진행돼야 된다는 당내 의견도 있고요. 그리고 앞으로 퇴행적인 이런 일들을 막기 위해서 근절하기 위한 앞으로의 대책이나 제도적인 개선, 이런 것의 논의는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의혹은 무성하고요. 오늘 언급한 내용도 이제 한두 가지가 아닌데.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는 부분도 많고. 앞으로 민주당이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 가는지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민주당 얘기는 거기까지 하고요.

국민의힘 얘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오늘 당 윤리위원회가 구성은 완료했고요.

일단 윤리위원장이 공교롭게도 코로나19에 감염되셨다고 하죠. 그래서 회의 자체는 다음 주쯤 예상되고 있는 거죠. 상황이 어떻습니까?

[곽관용]

5월 초쯤 개최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이 두 분의 최고위원이 사실은 김기현대표 체제 탄생 이후에 많은 컨벤션효과를 누려야 하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인 것 같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러면 과연 징계 수위를 어디까지 할 것이냐라는 게 될 텐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는 엄정한 잣대로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흔히 저희가 최근에 윤리위의 징계 관련해서 논란이 됐던 부분이 최근에 이준석 대표 징계이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와 이걸 수평비교하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이 두 개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 관련해서는 이게 2차 추가 징계가 말실수 관련해서라고 했지만 사실은 1차 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 이런 부분들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그 1년이라는 추가 징계라는 무거운 처분이 내려진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게 단순한 말실수냐 아니면 정말 당에 그거보다 더 큰 해악을 끼친 그런 문제냐를 두고 엄정한 잣대로 별개의 사건으로 볼 필요가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실은 이게 아주 심각하다고 보는 것이 말씀드린 대로 지금 총선 1년여 앞두고 있고 당의 지지율이 또 대통령의 지지율과 연동돼서 서로 떠받치면서 가야 하는 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런 개인적인 일탈 때문에 이런 식에 당에 해악을 끼쳤다는 것은 묵과하기 어려운 그런 큰 해악이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따라서 다음 총선의 출마까지도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중징계는 불가피하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1년 이상의 당원권 정지가 내려져야 된다. 두 분 다 그렇습니까?

[곽관용]

그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두 최고위원 다 그 정도의 중징계가 내려져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곽관용]

두 개 다 내용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보지만 당에 끼친 해악을 생각해 봤을 때는 사실 두 분 다 그 정도의 무거운 무게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최고위원 두 분인데. 두 사람 다 중징계가 내려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말씀해 주셨고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태영호 최고위원이 복귀를 했습니다. 태영호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했었던 발언이 흥미롭기는 한데요. 일단 본인이 최고위에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최근에 불참했었던 것도 개인적인 사유다. 그리고 역사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은 소신에 따른 것이었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또 자신은 엄한 곳에 도움을 구걸한 적이 없다, 요청한 적이 없다. 이런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앞의 건 김재원 최고위원과의 차이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 아니었냐 이런 해석이고. 뒤에 밖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었다는 건 김기현 대표를 겨냥한 말 아니었나 이런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곽관용]

저도 그런 의도로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본인의 억울함을 주장하고 또 본인이 떳떳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그런 식의 비유를 사용하신 것 같은데 저는 본인의 부분들을 소명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것도 당내 같은 최고위원에 있는 다른 인사를 거론하는 것은 사실은 그렇게 적절해 보이지는 않고요.

저는 태영호 의원의 지금 역사 관련된 주장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김재원 최고의 말실수라든지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 이런 것보다 저는 좀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실제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사인식과 신념이라는 데서 더 큰 문제가 있는 건데요. 만약에 이런 발언들이 태영호 의원이 일개 의원이라든지 혹은 개인 당원의 자격으로 그냥 한 발언이라고 한다면 저는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태영호 최고위원께서는 본인께서 말씀하신 대로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서 선출된 최고위원이고 그럼 그 선출된 최고위원의 자리 무게라는 것이 어울리는 것이 있는 것이거든요.

자칫하면 태영호 최고위원의 그런 역사인식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되거나 보수정당이 가진 철학과 역사인식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지금 분명히 말씀하신 여러 부분들은 대한민국 헌법 그리고 대통령실의 입장 그리고 당의 공식적인 입장과도 차이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나의 소신에 따라 자유롭게 발언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제가 봐서는 어불성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더 당 전체로 확산되기 전에 이런 부분들은 당에서 조치를 먼저 취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상대당에서는 지금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여쭤보겠는데.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최고위원 두 분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YTN이 확인해서 보도했던 내용은 아닙니다마는 일부 언론보도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징계를 요구한 바가 있다는 보도가 일각에서 제기된 게 있었고 태영호 의원에 대해서는 그런 보도는 없었습니다마는 우리가 100%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마는 일단 공개적으로는 그런 문제가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게 있었기 때문에 만약에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어느 정도 하는데 태영호 의원에 대해서는 또 다른 차원의 징계가 내려진다면 여기에 대해서 오해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임세은]

저희도 그게 매우 의문점입니다. 사안이 다르잖아요. 그런데 김재원 최고 같은 경우는 이른바 전광훈 목사와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말이 계속 바뀌었다가 부적절한 이야기를 했다가 또 대통령실에서 경고를 얻었다가 스스로는 본인이 잠적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억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거죠.

그런데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어떻게 보면 김재원 최고위원보다 더 부적절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와 국민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과 완전히 어긋난 북한에서 배웠던 본인이 갖고 있었던 사상 이런 얘기를 꺼리낌없이 이야기한 것 이게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이걸 한번에 뭘 제지하거나 뭔가 경고를 하거나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놔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봤을 때도 저런 걸 빨리빨리 해야지.

어떻게 국민적인 인식과 다르게 북한에서 배웠던 본인의 역사인식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 국민을 계몽하듯이 이야기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또 홍준표 의원과 전광훈 목사와의 이런 설전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경고나 어떠한 당 차원의 공식... 최근에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공식적인 지침이 바로 나온 게 아니라 오히려 전광훈 목사와 싸웠던 홍준표 의원의 상임고문 자리를 박탈했습니다. 이런저런 논란을 봤을 때 뭔가 일관적이지 않다.

그러면 뭔가 김기현 대표도 전광훈 목사라든가 태영호 의원에 약점이나 빚이 있는 게 아니냐 하는 의구점을 제시 안 할 수가 없죠. 그런 여러 가지 의견과 보도 내용을 통해서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를 적절하게 밝히시는 게 국민들의 이게 뭐지 하는 의구심을 해소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물론 징계 자체는 공식적으로는 당 윤리위원회는 독립적인 기구이고 당 대표나 아니면 당 지도부의 의견과는 독립적으로 어떤 결정이 내려질 거라고 당에서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마는. 일단 그 결과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었어요.

거기에 대해서 토론을 해 봤습니다. 일단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곽관용 국민의힘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그리고 임세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상임부위원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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