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출국길 오른 윤 대통령‥"100년 전 일로 무릎 꿇어라 못 받아들여"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오늘 출국했습니다.
출국 직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일본에게 "100년 전의 일로 무조건 무릎을 꿇어라" 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일관계 개선을 강조한 배경을 설명한 건데, 이는 결단이 필요한 일이었고 설득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여당 지도부와 일일이 악수를 한 뒤 공군 1호기에 탑승했습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2년 만에 이뤄진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에선 한미정상회담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이 예정돼있습니다.
비행기 이륙 직후엔 윤 대통령이 워싱턴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가 공개됐는데 일본과의 협력 부문이 주요하게 다뤄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정상화를 강조해온 배경과 관련해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자들이 협력하고 있다"며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을 꿇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설득에 있어선 충분히 했다고 본다"고도 밝혔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법으로 정부가 추진해 온 '제3자 변제' 방식과 이후 논란이 됐던 한일회담의 배경에 대통령실의 일관된 입장이 있었음을 외신 인터뷰에서도 강조한 겁니다.
이런 방식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타협하지 않는 윤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고 한미동맹의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 일본과 화해하려는, 정치적으로 위험한 조치를 취한 것을 가장 주목할 만한 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관련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을 받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맞다며,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이냐는 우리나라와 교전국 간의 직·간접적인 여러 관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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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박병근
구민지 기자(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716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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