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밀착용?…윤 대통령, 또 외신인터뷰 파문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가 논란이 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도 대만, 그리고 우크라이나 관련 발언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정부의 중요한 외교 기조 변화가 외신 인터뷰의 거친 표현으로만 드러나면서 오히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한반도의 안보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미룰 수 없었다는 겁니다.
사실상 한·미·일 안보 협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결단을 설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했습니다.
앞서 논란이 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이 발생하면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하면서 무기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또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을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두 미국의 입장과 맥을 같이 하는 주장으로,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직후 러시아와 중국이 반발했습니다.
거듭된 인터뷰 논란을 놓고 일각에서는 안보 협력을 축으로 하는 한·미·일 밀착 외교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논란이 될 수 있는 정부의 외교 기조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만 공개되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국내에선 비판도 제기됩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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