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미길 오른 윤 대통령 "일본 무릎 꿇어야 하나" 인터뷰 파장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오늘(24일) 오후 출국했습니다. 12년 만의 국빈 방문으로 5박7일 일정입니다. 한·미, 그리고 한·미·일 동맹 강화를 꾀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미·중, 또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번 방문은 우리 외교상 중요한 변곡점이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는데 일본에게 100년 전 일로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혀 벌써 파장이 커졌습니다.
먼저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과 한일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유럽은 지난 100년간 수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전쟁 당사국끼리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 "이 문제는 결단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라며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 나는 충분히 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런 식의 접근이 미래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왜곡 등 일본 과거사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야당 등은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미 상하원 합동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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