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 콧물까지…이상고온으로 꽃가루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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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봄꽃에 꼭 따라오는 불청객, 꽃가루죠.
이로 인한 알레르기는 이번 봄에 유난히 기승입니다.
권솔 기자가 이유부터 대처법까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하얀 솜털과 꽃가루가 펄펄 날립니다.
마치 함박눈이 쏟아지는 듯합니다.
[오민영 / 서울 용산구]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해서. 눈이 살짝 오면 딱 이렇게 ."
되겠다 할 만큼."
강가에도 꽃가루가 소복이 쌓여있고, 강물도 꽃가루로 뒤덮였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의 불청객이지만 올핸 특히 심합니다.
[류탁 / 인천 서구]
"코막혀서 숨도 못 쉬겠고 콧물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많아요. 작년에는 5월 초부터 그랬는데 요즘엔 4월 초반부터 계속 심해져서 많이 힘들어요."
온라인에도 "눈물 콧물이 쏟아진다", "비염 때문에 기절할 것 같다"는 하소연이 쏟아집니다.
꽃가루 농도는 기온이 20~30도 사이일 때 가장 짙습니다.
보통 4월 말부터 기승을 부리는데, 올봄 이상고온 현상에 꽃이 빨리 피면서 이달 초부터 꽃가루가 심해졌습니다.
건조한 날씨까지 이어져서 공기 중 꽃가루 농도는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규랑 / 국립기상연구소 연구관]
"(꽃가루가) 3배 넘게 나오고 있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나올 수도 있어요. 습한 날은 아무래도 물기가 묻어 있으면 멀리 못 날아가거든요. 그러니까 건조해진 영향을 받아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질이 강한 건 참나무입니다.
오늘까지 측정된 참나무 꽃가루는 1세제곱 미터당 9994개로, 지난해 전체보다 세 배 이상 많습니다.
기상청은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오전 6시에서 10시까지 환기를 자제하고 외출할 땐 KF 94 수준의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차태윤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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